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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바람 사이 너의 모습 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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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
Nov 2. 2022
화사한 계절의 한가운데
그 속에 내가 서 있네.
바스락 거리는 잎새 따라
가벼이 날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여전한데,
한가로이 날리던 너의 웃음 어디로 가버렸나.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고,
나비 같던 그 아이는 그곳에 없네.
세상이 어지러이 흩날리고
너의 웃음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아이야, 너는 어찌하여 너를 잃었느냐.
가슴속 불꽃에 잠식된 이여.
부디 멀리 가진 말지어다.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고,
스산한 바람 사이 너의 모습 그릴 때
그 속에 꽃 같은 너의 모습 다시 보여주렴.
너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그날을 기다릴 테니,
부디 늦지 않길 바란다.
화사한 계절 한가운데
널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그 속에 내가 서 있네.
지난 이 주간,
공공연하다면 공공연하고, 사사롭다면 사사로울 일로 마음이 번잡스럽습니다.
인연을 가벼이 맺지 말고, 스치는 인연에는 연연하지 말자는 다짐이 무색하게,
저는 기어이 스치는 인연에 또다시 마음을 써버리고 맙니다.
잠시 저를 스친 한 젊은 청년의 사연이 못내 가슴을 울리는 밤입니다.
한가로이 웃음 짓는 계절의 한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치며 울고 있을 모든 이들의 마음에 안식이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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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차 특수교사. 말랑콩떡 두 남매의 엄마. 상담심리를 전공했지만 온통 나를 이해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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