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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ree Aug 01. 2023

[ 태국 인터뷰집 ] 방콕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다(2)

2.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서점

 지난 4월 리포트를 통해 태국 방콕의 독립서점 중 한 곳인 ‘바실란도북샵(vacilandobookshop)’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특히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withit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의 독립서점 현황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리포트가 나간 이후에 태국의 독립 서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독자분들께서 이 인터뷰 내용이 앞으로도 이어 지길 바란다는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인터뷰 형식으로 태국에서 독립서점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인들과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태국 방콕에서 독립서점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를 운영하고 있는 유에나이(Yuai)씨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녀는 태국의 다양 한 미디어 회사에서 편집자로 활동을 해왔고 3권의 책을 출간했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패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그녀만의 의류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그녀와의 인터뷰 내용을 만나보실까요?



Q. 언제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의 운영을 시작했나요? 그리고 독립서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이 서점은 2022년 8월부터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시작했고, 2023년 3월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외 도서, 매거진을 좋아하고 다양한 해외 도서를 수집하고 소장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편집자로 일을 해오면서 해외 도서와 매거진을 레퍼런스 자료로 많이 참고해 왔습니다. 특히 미디어와 콘텐츠 작업을 주로 해오면서 많은 영감을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도서를 주문하여 태국으로 받으려면 배송비가 많이 청구되어 많은 책을 한 번에 주문해서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팔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는 단순하게 이유로 서점을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매거진으로부터 시작하여 큐레이션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권씩 다른 책을 소개하였고 판매를 하게 된 것이 지금 서점의 처음 시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 서점의 내부 모습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에나이(Yuai)의 모습 / 본인 현장 직접 촬영


Q.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 서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서점을 통해 독립서적과 매거진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큐레이션 하고 있습니다. 외국 서적을 잘 아는 독자를 제외한 일반 독자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출간되는 책의 실물을 직접 접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우리의 서점을 통해 다른 나라의 출판물에 관심을 갖도록 하게 하는 일도 우리의 몫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태국 친구들에게 다양한 콘 텐츠를 많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외국 서적과 매거진의 새로운 세계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소재들로 가득한 이야기들을 태국 친구들도 함께 알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서점으로 인해 다양한 나라의 미디어와 출판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점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점도 우리 서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 서점의 내부 모습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에나이(Yuai)의 모습 / 본인 현장 직접 촬영


Q. 태국에도 독립서점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에나이씨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대형 서점들이 문을 닫는 시대가 되었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책에 대한 많은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파하여 용기를 내어 우리는 독립서점을 열었고 태국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많은 운영자들도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서점이 추구하는 책의 특징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며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독립 서적과 독립 매거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특정한 주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우리만의 독립서점을 통해 이런 특별한 책을 독자들에게 더욱더 널리 소개하고 싶습니다.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store 서점의 내부 모습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에나이(Yuai)의 모습 / 본인 현장 직접 촬영



Q. 유에나이씨는 앞으로 태국의 독립서점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A. 저는 앞으로 독자들에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독립 출판물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과거에는 독립서점이 일반 출판사에 서 출간되는 책들을 대안적으로 판매한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은 주인의 성향이나 큐레이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다양한 책들을 독립서점에서 만날 수 있고, 특히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관심 분야에 따라 그 독립서점의 특색이 좌지우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독립서점의 주인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포토북 (Photo book)을 판매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독립 서점의 주인은 디자인 서적, 매거진과 관련된 책을 더욱더 깊게 파고들어 판 매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독립 서점이 태국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현재 태국 코디네이터 및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판문화 산업진흥원(글로벌 출판동향)’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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