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제영 Jul 16. 2020

망각과 습관

생활 속 마음언어

이 두 개의 단어는 기억과 관련이 있다.


무언가를 기억해야 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경우 우리는 이를 표현하는데 망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한편 습관이라는 단어는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억과 연결되며, 말이나 행동과 연결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습관은 매우 익숙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뜻한다.

쉽다는 그 장점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습관은 쉽다는 장점만 지닌 게 아니다.

때로는 습관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는 습관을 나쁜 습관이 부른다.


나쁜 습관은 고치기 힘들다.

물론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도 힘들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즉각적으로 자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자각 훈련을 통해 자각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근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그게 쉬울 것 같으면 다들 그렇게 살고 있겠는가?


얼마 전 필자는 유튜브에서 Window 10이 설치된 PC를 쉽게 끄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

그동안은 3단계 절차를 거쳐 어렵게(?) PC를 껐지만 이 방법은 단번에 끄는 쉬운 방법이다.


그런데 며칠 동안은 쉬운 방법이 아닌 어려운 방법으로 PC를 끄거나 끄려고 했다.

물론 그것은 습관 때문이었다.


새로운 방법이 훨씬 쉽고 단순하지만 마우스를 쥔 필자의 손은 빠르게 기존 기억의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 마치 중국 영화의 주인공이 젓가락으로 날아가는 파리를 순식간에 잡는 것처럼...)

다행히도 필자는 기존 기억의 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를 자각하고 멈출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걸 며칠간 반복해야 했다.

그 결과 지금은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사용한다.


새로운 방법을 익힌 덕분에 필자에게는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기존에는 3초 걸리던 걸 지금은 1초에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초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인생에는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


잠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미국식 사고를 적용해 보자.

만약 필자가 앞으로 25년을 더 살고, 하루에 평균 두 번 정도 컴퓨터를 끈다면 평생 얼마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까?


하루에 4초이니 한 달이면 120초(2분) 그리고 1년이면 24분, 25년이면 600분(10시간)을 벌게 된다.

10시간이나 된다니 놀랍지 않은가?


물론 이런 식의 계산법은 작은 습관의 변화가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낳게 되는 지를 쉽게 느끼게 할 뿐이다.

실제로는 필자의 삶에 매일 두 번씩 2초의 시간 절약 효과를 낳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마치 나비 효과처럼 말이다.


가령 2초 차이가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고, 로또 1등 복권의 구매를  결정할 수도 있고...


필자가 말하고 싶은 점은 시간에 대한 태도의 중요성이다.


짧은 2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인생에서 더 큰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가령 당신이 인생에서 2초를 절약할 수 있는 30 가지의 배움을 했다고 해 보자.

배운 30가지를 매일 적용한다면 당신은 하루에 최소 1분을 절약한다.


그 배운 것 중에 수십 번씩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면 어쩌면 수 분 혹은 수십 분 더 나아가 한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명료하지 않은가?


마음언어기초: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JxgggJj3-a5_veqx32PAYPXEo-dHWpB

마음언어생활: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JxgggJj3-ZkcoQpZahfd9Bn0hFdJD0A  

작가의 이전글 우주만물은 '비언어'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