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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Aug 16. 2019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창의적 문제 해결의 기초

전시 관람 후기 : 경험 디자인 관점에서 인상적인 몇가지

DDP에서 전시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 The Magic of Animation'에서 인상적인 몇 가지입니다.


전시가 4월부터 시작되어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후기는 인터넷 상에 이미 많은 편이죠. 그리고 디즈니 작품의 역사에 대한 부분도 여러 자료는 검색만 해봐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서비스 디자인이나 경험 디자인의 시선에서는 이런 또 다른 재미도 있으니 참조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다룹니다. 네, 학습이나 업무에 대한 관점에 가깝습니다.

(이 전시 마감이 현재로는 2019년 8월 18일까지이므로 얼마 남지 않았네요.)


디즈니 작품의 바탕이 되는
관찰과 조사에 대한 기록


모든 전시가 도슨트 운영 시간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시장 내 소개 글을 직접 읽을 때와 도슨트에 의해 설명을 들을 때의 이해와 감정은 다르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번 관람 때는 미리 도슨트 시간을 확인해 먼저 듣고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설명 중 작업 과정에 대한 소개도 비중 있게 다뤄져 도슨트 이후 직접 관람하며 더 차근히 살펴볼 수 있었어요.


도슨트 시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터는 머릿속 이미지를 떠올려 충분히 그릴 수 있는 전문가인데 강아지를 그려야 할 때 과연 그렇게 작업할까요?"


답은 예상되는 데로 머릿속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는다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관찰'입니다. 직접 그리고 참여 관찰. 이러한 활동은 밤비, 덤보, 라이온킹 등 대부분에 공통이었는데, 그중 '밤비'의 작업 과정을 소개한 내용(Live animals as reference)을 살펴보죠.


두 마리의 사슴을 스튜디오로 데려왔고 애니메이터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스케치했습니다. 또한 동물원과 같이 동물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곳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위한 관찰 과정에 대한 전시


그리고 모아나를 소개하는 내용에서는 민족지학적 접근의 방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모아나라는 작품을 진정성 있게 만드는 것)를 위해, 팀이 직접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체험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참여하고 관찰하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어 모아나라는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작팀은 2011년에 오세아니아의 섬과 사람들, 그리고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오세아니아로 향했습니다... 피지에서 만난 전통 항행사이자 카누 제작자는 손을 오므려 바닷물을 저으며 "바다를 향해 부드럽게 말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제작팀은 바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모아나의 작업 과정 소개


이러한 부분은 라이온킹이나 겨울왕국 등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소 뻔한 이야기나 묘사가 아닌 디즈니만의 방법을 찾아 애니메이션에 녹여내었다는 것을 전시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라는 조직과 철학에 대한 소개


스케치나 드로잉만큼 이 이미지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현재의 디즈니는 훨씬 복잡하겠지만 여전히 초기의 틀이 어떻게든 반영되기 마련이니까요. 디즈니라는 조직을 크게 Production과 Management로 보고 그 안에 Animation, Music, Camera 등으로 구성해 둔 모습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출발은 'STORY'입니다.


디즈니의 구성을 소개한 이미지


그리고 디즈니 디렉션 맵과 같이 작품 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할 그들의 흔적들도 다수 소개되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자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새로운 실험에 대한 설명은 영상으로도 소개해주었습니다. 특히 관람 후 출구에서 만나게 되는 영상은 인상적이었요. 디즈니에 속한 다양한 사람들이 작품 속에 그들의 경험을 어떻게 함께 녹이고 서로 존중하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니
더 유익했던 전시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며 만들어진 다양한 스케치와 이미지들도 눈길을 끌겠지만 소개한 부분들도 함께 확인하며 관람한다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링크)'에서 소개한 문제 해결 과정이 디즈니에서는 또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 가능했습니다. Reassarch 기반의 관찰과 발견 과정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건너 들어보기만 하는 것보다 그 과정과 결과물을 직접 확인해 보는 건 다른 경험이니까요.

그리고 서비스 디자인이나 경험 디자인과 전혀 무관하다 생각되더라도 이러한 부분은 의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은 모두가 생각해 보는 부분이니까요.


+ 끝으로 최근 영화 흥행 때문인지 질문이나 다른 후기에 언급되는 내용을 남겨둡니다.

이번 전시 내용에 알라딘은 없었습니다. 대신 주먹왕 랄프2와 간단하지만 겨울왕국2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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