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디자이너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저는 N년차 편집디자이너입니다.
주로 그림책, 학습 교재, 교구 등
어린이콘텐츠를 디자인합니다.
저는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기다리는 직장인입니다.
여느 직장인과 다름 없이 퇴근 시간만 되면
엉덩이가 부릉부릉합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사부작거리고 나면 저녁 8시.
이 시간부터 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시작은 회사에서 그리는 아동 삽화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화가 쌓이면
집에 와서 그림을 그리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화가 많이 쌓일 수록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분노 방출용으로 조금씩 취미 삼아
그리던 일이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외주 일을 하나 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때 코로나가 터졌고요,
무급휴직을 하게 되었고요,
저에겐 시간이 많았고요.
'외주'라는 것에 관심이 갔고,
그렇게 투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디지털 문방구 셀러입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평생직장은 옛말이 된 지 오래.
다양한 창구의 수입원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디지털문방구 셀러의 길.
아직 초보 셀러라 판매율은 제로입니다.
저는 아이디어스 작가입니다.
고객에게서 의뢰가 들어오면
일러스트 작업 후 이메일로 발송합니다.
이 역시 재고를 쌓아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실물로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무언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의지가 솟구칩니다.
저는 '일러스트레이터 다진'을
홍보하는 마케터입니다.
홍보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손을 대면
생각대로 안 됩니다.
마치 요가할 때 제맘대로
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직은 삐그덕 삐그덕 서툰 점이 많습니다.
근데 또 모르잖아요. 1년 뒤에 제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있을지.
그런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다진의 그림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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