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하는 편지 v18] by 한재훈
믿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는 것
막상 당하면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만 같다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배신이라는 단어가 성립이 안 되었을 수도 있고
혹은 그런가보다, 화 한 번 내고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었기에
내가 많이 의지하던 사람이었기에
그리고 내가 많이 좋아하던 사람이었기에
인생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몰려온 것 같다
그 사람은 나에게 왜 그런 걸까
내가 그 사람에게 의미 없는 존재였던 것일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걸까
내가 그렇게 별 볼 일 없는, 사랑받을 가치도 없는 사람이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