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순찬 Nov 30. 2020

사범대 다니면서 임용 걱정 없이

사립학교 정교사 채용 전략  - 서류 전형, 이력서 편 -


 사립학교 정교사 채용 전략 


- 서류 전형, 이력서 편 -




 이제 본격적으로 사립 학교 정교사 채용의 전형 과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대게의 1차 전형인 서류전형에 관한 내용이다.



* 서류 전형


 서류전형은 보통 1차 전형에서 있다. 서류를 내면서 동시에 필기시험을 칠 수 있는 학교가 90%이상이다. 어떤 학교는 서류로 거른 뒤(최소 10배수 이상) 필기 시험을 치르는 학교도 간혹 있다. 학교마다 미묘하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류 전형에서 제출해야하는 항목들을 살펴보자. 



* 서류 제출 항목


      1. 이력서(응시원서 혹은 지원서)

      2. 자기소개서

      3. 교원자격증, 졸업(예정 증명서), 전 학년 성적증명서

      4. 각종 경력 및 자격증 사본

      5.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6.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

      (이하는 학교마다 다르다)

      7. 종교 관련 증명서

      8. 활동 자료 및 경력내용 요약서 / 연구 및 활동 실적물


  이력와 자기소개서 등의 양식은 각 사립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보통 10~2월, 특히 11월 중순~1월 중순을 피크로 공지가 많이 된다.


    오늘은 이력서(지원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이력서(응시원서 혹은 지원서)


  자유 양식으로 이력서를 내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력서 양식은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이력서에는 인적사항, 사진, 학력, 학점, 전공, 수상경력, 경력사항, 교과지도 경력, 업무경력, 특별활동 교육역량, 종교, 병역사항, 외국어, 컴퓨터, 자격증, 가족사항, 봉사활동, 학회 및 연구활동, 취미, 특기 등등이 들어간다. 하나씩 파헤쳐 보자.


   1-1. 인적사항


 이력서에는 사진을 포함한 인적 사항이 들어간다. 사진은 물론 정장을 입고 스튜디오에서 취업용을 촬영해야 한다. 수업 실연 등에서 정장을 입을 일이 많으니 미리 한 벌 사두자(경제적 형편이 안 되면 시도 사업이나 학교 지원 등으로 정장을 무료 대여해주는 곳을 활용하자). 더불어 사진을 직접 붙이도록 요구하는 학교가 꽤 많다. 지원할 학교의 수를 가늠하며 사진을 넉넉히 준비해둔다. 나이도 써야 하는데,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나이 대 경력 비율이 양호한 서람을 선호하는 듯하다. 만약 나이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면, 보수적인 성향의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도 가족 사항을 묻는 학교가 있다면 거르라고 하고 싶지만, 지원자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꼭 제보해달라.



   1-2. 학력, 전공, 학점


  당연히 대학과 전공이 기입된다. 학벌이 좋아야 하냐고? 당연하다. 취업 시장이랑 똑같다. (학벌이 좋다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 관점에서의 이야기이다)하지만, 지역차가 있는 부분이며, 해당 학교의 학벌 선호가 어떤지는 다 다르므로 정보를 잘 파악해야한다. 자기 학과의 사립 학교에 재직 중인 선배가 있다면 안 친해도 철판 깔고 연락하는 때가 이럴 때이다. 


   전공은 당연히 해당 전공일 것이다. 복수전공, 다중전공, 부전공은 꽤나 좋다. 특히, 복수전공으로 2개 이상의 교과의 교원자격증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좋다. 사립 학교는 교사 수급에 있어서 탄력적이지 못할 뿐더러(한 번 채용되면 본인이 나가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계속 근무하기 때문) 최근 교육과정에서는 융합인재 양성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된다. 실제로 복수전공으로 2개 이상의 자격증을 계신 분들이 그렇게 많진 않다. 알지 않나? 하나만 하기도 힘든거. 과계열보다는 문과계열 사범대생들이 복수전공이 약간 더 많다고는 한다.


  하지만, 복수전공일 경우 어느 학교에서 그를 원할지 모른다. 가령 수학교육 주전공에 경제학을 부전공하였다고 하자.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경제수학을 가르치는데, 해당 학교에서 경제수학 수요가 있고 이를 가르칠만한 교사가 없는 경우 환영받을 수 있다. 이래서 사립 채용은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만날 것인가라는 운의 작용이 크다. 사범대 저학년의 경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있고 주전공이상으로 욕심을 내볼만하다고 판단되면 복수전공을 하는 것도 좋겠다. 물론 대학생활 내내 지옥을 맛볼것이다.



  학점의 경우 학교마다, 교과마다, 평가위원마다 학점을 보는 경향은 다르므로 강한 일반성을 갖고 얘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학점도 일반 취업시장과 마찬가지이다. 학점도 당연히 높을 수록 좋다. 그렇지만 얼마나 좋은지는 학교마다 다르다. 이 역시 정보전이라 할 수 있다. 학점의 유불리에 대하여 일반성을 갖고 언급하긴 어려우나, 공부를 가르쳐야할 교사가 공부를 못한다는 것에 예민한 학교들이 그렇지 않은 학교들보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차이로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취업 시장과 마찬가지로 2점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며, 4점 초반이나 3점 후반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학벌이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가를 하는 교사들도 상대적으로 공부를 좋아했던(?) 사람들인지라, 기본적으로 메인 전공 과목의 성적이 극단적인 경우, 그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1-3. 수상경력


   경력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영역이 수상경력이다. 저경력의 젊은 교사가 교직생활 중에 '수상'이란걸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학교에서 상을 안 줄 뿐더러, 상을 주더라도 순서와 이치(저경력은 많은 것을 했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에 맞게 주기 때문이다. 경력이 많은 교사에게 수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외부상 밖에 없을텐데, 학술 분야나 다른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면 대학생들에게는 여러 수상의 기회가 있다. 현재의 고등학교 생기부와 다르게, 외부 수상기록을 다양하게 작성할 수 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교내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외활동에서 수상할 기회는 많지 않은가?



  * 황순찬이 이력서에 작성했던 수상내역


- 졸업 성적우수상(수석졸업 Summa Cum Laude, 성적 장학금 7회, 조기졸업) 총장상 2015.08.

- 한양대학교 졸업 공로상(사랑의 실천, 건학이념 실천) 총장상 2015.08.

- 한양대학교 개교 75주년 자랑스러운 한양인 선정 사회봉사상(총장상) 2014.05.

- 한양대학교 학술 연구프로그램(연구주제, 고등학교 수학동아리를 위한 융복합교육 프로그램 연구) ‘한양대학교 타우너’우수상(총장상) 2014.01.

- 전국 대학생 리더십 실천사례 공모전 장려상(한양대학교 총장상) 2014.10.

- 교육부장관 임명 2015 세계교육포럼 서포터즈 팀 부문 대상 2015.06.

- LG Dream Challenger 주니어 멘토 우수활동상 2015.02

-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26기 청년 해외봉사단 부인솔자 감사장 2013.08.

- 환경부 주관 2012 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입선 2012.07.


  보통 수상경력은 3칸 혹은 5칸 정도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수상을 우선 순위에 맞게 작성해야한다. 내가 평가관이라면 작성 순서에서 지원자의 가치관, 나아가 교직관까지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보통 양식과 별도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었고, 수상경력을 포함하여 포트폴리오에 이력서에 적지 못한 것들을 작성해 제출했다. 포트폴리오 제출에 관하여는 이견이 많다.  어떤 이들은 서류 항목에 없는 것을 내는 것은 파울이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내지 말란 얘기도 없다. 작은 기업에서도 경력직을 뽑을 때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사립학교는 보수적이라 그런 튀는 짓 하면 안 좋아한다고도 하는데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제출을 부정적으로 보는 학교를 필터링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물론 포트폴리오 제출이 합격을 위한 용도로 활용한 것이 컸지만 필터링의 효과도 덩달아있던것 같다. 나를 다양하게 홍보하고 나같은 사람이 그 학교에 맞으면 더욱더 뽑을 이유가 있다는 관점이었다. 나에게 포트폴리오는 그런 역할이었다. 포트폴리오에 관해서는 추후에 포스팅하겠다.



    1-4. 경력사항(경력사항, 교과지도 경력, 업무 경력, 학회 및 연구활동, 연수실적)


  경력사항이라 함은 교직경력을 말한다. 기간제 교사 경력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 이 사항과 관련해서는 경력증명서를 첨부해야한다. 예비 졸업생의 경우, 교직 경력이 없으므로 쓸 내용이 없다. 간혹, 교생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양식에 따라 본인이 잘 판단하길 바란다. 없다고 쓰는 것보다는 나은지, 오히려 풋내기로 보일지는 보는 판단하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으나, 빈칸보다는 뭐라도 써야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현직 교사는 할 수 없는 대학생의 만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 부분만큼은 다른 경력자에 비해 강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교과지도 경력도 대체로 학교에서 몇 학년을 가르쳤는지, 어떤 내용을 가르쳤고 어떤 교재로 가르쳤는지 등을 알고 싶을 때 쓰는 내용으로 추측된다. 마찬자기로 기간제 교사 재직 중의 경험을 듣고 싶다는 이야이기다. 다양한 학년의 경험이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저학년 경험만 있는 것보다는 고학년 경험만 있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도 있다. 교과서보다는 주로 부교재를 쓰는 학교라면, 다양한 형태의 교재로 가르쳐본 경험을 선호할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있다. 학교에서 수학 논술을 지도할 사람이 필요한데, 관련 경력이 많은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그래서 사립 채용은 이력이 많은 사람일수록 운의 작용이 크다. 


  마찬가지로 교직 경력이 없으면, 교육봉사를 한 것이나 과외라도 적어야할 것이다. 기본적인 교과 지도 경험과 더불어 마찬가지로 현직 교사는 하기 어려운 특별한 내용이 추가되어있다면 호기심을 끌지도 모른다. 교육 봉사 프로그램에는 조금 더 도전적이고 특별한 내용들이 많다. 이야기 길어 URL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사범대생 추천 대외활동 https://brunch.co.kr/@ggoma8989/6


  업무 경력은 교직 중에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로 일해봤냐는 뜻이다. 마찬자기로 기간제 교사 재직 중의 경험을 듣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학교에도 부서와 업무가 있다. 언젠가 깨닫게 되겠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나) 수업은 업무 비중의 50%도 차지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관련 포스팅을 추후에 하겠다). 교육부 차원에서 담임교사를 맡은 경우 학년 업무에 집중하게끔 하는 '학년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많은 사립학교는 현재 '학년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담임도 하고 동시에 빡센 업무도 한다(그러면 누군가는 담임도, 빡센 업무도 안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담임을 비롯하여 '빡센 업무', '핵심업무?'의 경험이 많을 수록 좋다.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업무 경력을 선호하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가령, 대입에 몰두하는 고등학교가 현재 진로진학계의 변화나 개선이 필요한 경우 진로진학부의 경험을 선호할 수 있다. 반대로, 같은 업무라도 어느 학교에서 했냐는 차이가 있다. 생활지도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학교(특목고, 자사고 등등)에서의 생활지도부 경력보다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교과지도 이전에 생활 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험난한 학교의 생활지도 경험이 유의미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교직 경력이 없으면, 학교와 관련해서 일했던 경험을 무엇이라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가령, 학교의 어떤 프로그램에 보조교사로 일했다라든가, 동아리 활동을 같이 운영했다든가 기타 등등 말이다. 


  학회 및 연구활동, 연수실적은 교사모임, 대학원 연구, 논문 및 저서, 각종 연수 등을 말한다. 교직 경력에 있어도 이런 이력이 다양한 분은 많지 않다. 당연히 현직 교사에게 이러한 기회들이 많긴 하다. 하지만 경력에 비해 이런 실적이 저조한 것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다소 모순적일수 있는데, 사립 학교 입장에서는 대외활동이 활발한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학교 일을 소홀히 하고 대외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서 활발한 활동에도 학교에도 충실할 수 있음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다. 나(순찬)의 경우도 교직 경력이 거의 없을 때 지원했었다. 이 영역에는 사범대 재학 시절 나가사키 교육대학과 교류활동으로 참여했던 프로그램,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 사전연수, 인터넷연수, 수학교사연수 봉사활동 등을 작성했었다.



  교직 경력과 관련하여 최근 공지된 강남권 자사고의 정교사 지원 우대사항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우대사항: 창체활동 지도 특기자/ 진로·진학지도 경력자

                    특목고·자사고 경력자/ 심화교과·논술·토론 수업 특기자 

                    석·박사 학위 소지자 / 영재교육 지도 경력자

                   (J고 정교사 채용 공지  https://goo.gl/dSmF)


  우대사항을 보면, 그 학교가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대충은 보이는 듯 하다. 대략적인 것은 비슷하나, 학교마다 선호하는 인재, 지금 필요한 인재(그래서 운이다)는 조금씩 다르다.


  졸업예정자나 교직 경력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력서 상에 경락사항이 교과지도 경력, 업무 경력 등으로 세분화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이력서 양식에 경력과 관련하여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다면,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력서 상에 위와 같은 내용이 없더라도, 자소서나 면접 과정에서 드러날 확률이 높다. 휴, 힘들다. 정교사 채용이 되지 않으면, 임고를 봐야할지, 기간제 교사로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것이다.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자.


  경력자의 경우, 계속 기간제 경력을 쌓아나갈지 공립임용으로 빠질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사립 학교의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고를 공부하는 것은 희망적인 티오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길이다. 그래도 임고 쳐보자라는 생각이 사립 학교에서 이런 저런 이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들 수 있고, 돈도 벌면서 임고 공부하자라는 생각이 임고에 집중을 못하게 만들 수 있다. 교사의 일이 그렇지 만만하지 않다. 특히 초임이면 더욱 그렇다. 어쩌면, 결단이 필요하다. 아니면, 둘다 해낼 '각오'가 필요하다.



아래는 관련 글이다.

공립학교 교사와 사립학교 교사의 차이 

https://brunch.co.kr/@ggoma8989/3



    1-5. 특별활동 교육역량


  특별활동 교육역량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은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생기부가 중요하다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취미나, 특기, 자격증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활동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는 관심의 대상이 된다. 물론 관심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아예 무관심할 확률은 높지 않다. 나(순찬)의 경우도 취미와 특기로 농구, 스노우보드를 썼었고, 그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수학교사지만) 농구 스포츠클럽을 운영 중이고, 스키캠프 강사를 할 예정이다. 취미, 특기라 해서 독서 같은 것을 써야하나 할 필요 없고, 진짜 자기의 것을 쓰면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교육봉사, 진로멘토링 경력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수십 개의 학교 현장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재미난건, 여러 학교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자격증(2급)을 되게 신기해했었다. 2년차인 지금도 가끔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다. 학교에서는 애들을 데리고 무언가 재미난 것을 할 일이 많아서 인가보다. 


  사실 학교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력들을 볼 때, '우리 학교에서 이 사람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보면 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그게 학교에 맞길 바랄 뿐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갇혀 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다른 여러 학교의 우수 사례들을 벤치 마킹하고 싶어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 지원자가 그나마 가질 수 있는 이점은 여러 학교, 여러 기관의 프로그램을 접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1-6. 종교


  사립 학교는 종교재단인 경우가 종종 있다. 정도의 차이는 분명이 있지만, 지원자가 해당 종교이길 원한다. 학교에 따라,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게끔 요구한다. 진짜 해당 종교만 뽑겠다는 뜻이다. 미션 스쿨의 경우 관련 행사나 교육과정이 있기 때문에, 종교 활동 이력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종교재단이지만 해당 종교를 '우대'만 할 경우, 자신이 무교이거나 해당 종교가 아니더라도 지원해보길 권장한다. 거기서 일하라는 뜻이라기보다, 많은 학교의 채용 경험이 진짜 원하는 학교의 채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조금 멀리 본다면, 자신의 종교관과 신념이 뚜렷하고 강한 사람은, 평생 일할 곳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관점으로 바라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1-7. 병역사항


  여성 지원자는 논외이나 남성 지원자의 경우, 당연히 군필을 선호할 것이다. 사립학교가 군대는 아니지만, 아직도 군대같은 사립학교는 있다. 일반 취업시장과 똑같은 부분이다.



     1-8. 외국어, 컴퓨터, 자격증


  외국어는 해당 교과가 아닌 이상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특히 이과 계열은 더욱 절대적이지 않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외국어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배운 사람인지의 지표로 삼고자 하는 듯 하다. 공인영어점수가 있다면 그 정도로 쓰일 수 있다. 


일부 특목고 등 영어로 수업을 하거나, 원서를 사용하는 등의 특수한 상황이 있는 학교는 당연히 잘 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나 드문 경우다.


  컴퓨터 능력은 '어떻게 써먹을 수 있나'의 관점에서 매우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학교 업무의 대부분은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부서나 맡은 업무에 따라 다르지만, 엑셀이나 기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많이 쓰는 경우가 종종있다. 한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기본적인 문서작업(수업 자료 제작, 시험지 편집, 부교재 제작, 회계 장부 관리, 명단 관리, 가정통신문, 공지문 제작, 수업계획서, 프로그램 기획서 작성 등등)은 어떤 교사나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일반인 클라스를 뛰어 넘는 경우, 학교 내에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관리,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도 못하지만,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을 둘 수 있는 부분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학교에 채용되서 엄청 고생한다. 그건 각오해야한다. 학교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될 확률이 높고, 탈일반인 클라스가 아니더라도, 학교 현장에는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도 많이 계시므로 젊은 교사(특히 남교사)에게 컴퓨터에 관한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대학생 저학년의 입장에서 이를 위해서 컴퓨터 자격증을 딸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에 관심도 없는데 억지로 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본인이 컴퓨터를 잘하면 본인 일하기에는 확실히 편하고 유용하다.


  자격증도 마찬가지로 다다익선이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업무 상 교사가 운전을 할 수 있으면 좋은 경우가 있으나 운전면허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한국사의 경우, 임고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라도 따놓는 것이 맞는 것 같다(특히 문과계열은 더욱). 기본적인 역사 의식에 관한 이야기는 자명할 뿐더러 모든 사범대생들이 전부 있는 자격증 아니던가. 컴퓨터에 관한 자격증이 있으면 좋지만, 각오는 해야할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했으므로 생략하겠다.



  나(순찬)는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자격증(2급)이 있었는데 여러 면접에서 관심의 대상이었다. 수학교육과 학회 활동으로 KT&G 복지재단에서 협력동아리 협약을 맺어 활동한 적이 있었다. 동아리 지원금을 받고, 활동을 보고하고, 기관 관련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 것이 KT&G 복지재단 협력동아리다. 그 기관에서 협력동아리에 대한 혜택으로 &터스쿨이라는 이름으로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열어주었는데 이수 과정(약식 과정이었다)도 쉽고, 자격증 발급비만 내면 됐었다. 


  나는 말하는게 재치있고 유쾌하지 못해서 그걸 극복 혹은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으로, 나중에 학생들 대상으로 여러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과정에 참여했는데 유익했다. 실제로 여러 단체에서 게임을 하거나, MC를 보거나, 학교 현장에서 애들 데리고 프로그램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재미있는건, 진짜 별거 아닌 자격증이었는데 이상하게 여러 면접에서 관심을 받았다. 한국여가문화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이고 검색해보니 해당 홈페이지에서도 자격 과정이 설치 되어 있다.


한국여가문화협회 http://www.koret.or.kr



     1-9. 봉사활동


  모든 학교가 봉사활동을 작성하길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력서 양식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영역이다. 마찬가지로 다다익선이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다만, 봉사정신, 사랑 등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립 학교에서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나아가 교직은 어떤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교사는 편하려면 한없이 편해서 그에겐 적당하거나 많은 월급이지만, 힘드려면 한없이 힘들어서 정말 적은 월급이다. 후자의 경우인 많은 선생님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학생 한 명 더 챙긴다고 내 급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봉사활동 이력은 그 사람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위에 언급했지만, 요즘 여러 학교와 기관의 다양한 교육 봉사활동을 해봄으로써 대학생만의 이점을 가질 수도 있겠다.


* 황순찬 봉사활동 이력 (2012.07.10.-2015.01.10. 총 120일, 730시간)

http://blog.naver.com/ggoma8989/221122079603




  이력서(지원서)를 당장 써야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내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 그러나, 자신이 지원한 학교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최대한 정보를 얻고 분석해서 선별과 부각의 작업을 잘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내가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점, 특히, 남보다 내가 이 점에서는 더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사범대(교직이수 포함) 저학년의 경우, 대학생활 중 자신의 관심 분야를 개척하면서 혹은 '어떤 교사가 될지'를 고민하면서 사립학교와 관련된 이력을 쌓아둘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일찌감치 사립학교에 관심이 생겨 방향을 정한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남들과 다르게 관련 경험들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학생활 중 자신의 관심 분야를 개척하면서 혹은 '어떤 교사가 될지'를 고민하면서 사립학교와 관련된 이력을 쌓아둘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일찌감치 사립학교에 관심이 생겨 방향을 정한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남들과 다르게 관련 경험들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사범대 다니면서 임용 걱정 없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