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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순찬 Jan 14. 2018

사범대 다니면서 임용 걱정 없이

#3. 공립학교 교사와 사립학교 교사의 차이







  #3. 공립학교 교사와 사립학교 교사의 차이




 사범대에 다니면 교직에 계신 선배들이 와서 '임용 특강' 같은 걸 해주신다. 공립학교에 계신 분들은 임용시험 합격 전략을, 사립학교에 계신 분들은 사립학교 채용 합격 전략을 소개해주신다. 특강 내용은 재학생인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됐으나 늘 갈증이 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차이이다. 그 얘기를 하는 게 민감해서였을까? 아니면 자기가 다니지 않는 학교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였을까? 그렇지만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차이는 사범대생의 진로 고민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면서도 많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 고등학생에게도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선생님이 되는 길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포스팅이 될 것이다.


 공립 임용(16 서울, 수학)에 초수 합격한 이준건과 여러 교육계열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부터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차이를 소재별로 가감 없이 얘기해보고자 한다. 단, 내가 사립학교에 있다는 점, 한정된 인원, 특히 젊은 연령층의 중심의 현직 공립, 사립 교사에게 의견을 물어 작성하게 된 것에서 한계가 있음을 미리 전한다. 더불어 공립과 사립도 결국 학교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둘의 차이는 '상대적' 특성인 것 또한 미리 알린다.





  1. 채용 과정



  * 공통점   

  - 사범대 졸업/비사범계열 교직이수/교육대학원 졸업 3가지 방법으로 2급 정교사 자격증(흔히 교원자격증이라 한다) 취득이 가능하며 

    이 자격증이 있어야 공립학교 채용을 위한 교사 임용경쟁시험과 사립학교 채용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 

  - 사범대로 치면 4학년 말에 예비 졸업생 자격으로 첫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일부 국가고시와는 다른 점이다). 

  - 요즘은 사립학교에서 1차 전형을 각 교육청에 위탁하여하기도 한다(공정성 강화가 목적이라는데 그럼 최종 전형까지 위탁하지 왜 1차만 위탁할까?). 

    즉, 임용고시로 사립학교 채용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지만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드문 케이스다.



 참고

 -  18학년도 중등임용 서울시교육청 16개 사립학교 교원임용 위탁(서울에 있는 사립 중고등학교는 300개 이상이므로 아직까지 보편적 제도는 아님)

    http://blog.naver.com/tseoul/221101357291



  * 공립학교  

  - 응시할 지역(근무할 지역)을 선택한다. 서울/경기/인천/ 등 1개를 선택하여 응시를 할 수 있고 티오 또한 지역 별로 공지된다.

  - 티오와 경쟁률에 대한 눈치싸움이 있을 수 있다.

  -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1차 필기시험, 2차 수업실연 및 교직 인적성 면접이라는 골자는 같다.

  - 일정을 정리하면 

    5월 말~6월 경 : 예비 TO 발표   (최근 18,17년도에는 지연되어 8월경 발표됨) 

    10월 경 : 최종 티오 발표 및 응시지역 선택

    11~12월 경 : 1차 필기시험   (작년부터는 11월 마지막 토요일, 그전까지는 12월 첫 토요일)

    12월 경 :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12월~1월 경 : 2차 면접전형

    1월 경 : 최종 합격 발표



  * 사립학교

   - 학교 별로 응시를 하게 된다. 학교는 자체 채용 공지를 학교 홈페이지, 교육청, 각종 사범, 교육계열 커뮤니티에 업로드한다. 

   - 전형 시기는 10월~2월로 학교별로 다르며 전형 방법과 단계도 모두 다 다르다.

   - 보통 3차~5차에 걸쳐 전형을 치른다.

     ex) 1차 필기 및 서류 - 2차 교직 인적성 면접, 내용 면접 - 3차 적성검사 - 4차 수업 실연 - 5차 이사장 최종면접

     ex) 1차 필기 및 서류 - 2차 면접 및 수업실연 - 3차 이사장 최종면접

   - 1차 필기는 공립학교 임용시험과 다르게 고등학교 수학/전공+고등학교 수학을 내기도 한다.

   - 서류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해야 하고 고등학교 생기부를 내야 한다.

   - 서류, 면접 과정에서 학벌, 스펙, 나이, 경력, 성별, 종교 등 생각보다 많은 부분들이 영향을 준다(영향의 정도는 채용 전략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채용과정에 대한 디테일과 전략에 대한 부분은 추후 채용 전략 포스팅에서 상세히 서술하겠다.)






    2. 채용 난이도(?)



  - 둘 다 어렵다. 이건 사람 성향과 환경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어떤 이는 학벌, 스펙, 성별, 집안, 재력(이 부분에 대한 진실과 오해, 그리고 내 경험은 이후 포스팅에서 언급하겠다) 등이 상관없는 공립 임용이 좋다고 하고, 어떤 이는 고시 공부 자체가 맞지 않으므로 기간제 교사의 등의 경험을 쌓고 경제적 여건을 유지하며 준비할 수 있는 사립학교 채용이 좋다고도 한다.


  - 되기 위한 것을 생각하는 관점이라면, 자기가 어떤 곳이 유리한지 미리 생각해둘 필요도 있다.


  - 다른 국가고시도 마찬가지지만 공립 임용은 초수 합격하기 정말 어려운 구조이다. 시험 응시자가 허수가 거의 없음에도 10대 1은 가볍게 넘는다. 사범대 이외 교직이수, 교육대학원 등 고학력자, 공부의 고수들이 모여 혼돈의 도가니에서 피 튀기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한 학년 20~30명 정원의 사범대 어느 학과에서 초수 합격자가 나오지 않는 학번들이 초수 합격자가 나오는 학번들보다 더 많다. 이 부분은 공립 임용 전략 부분에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 공립 공부하면서도 안되면 사립 시험이나 쳐보지는 정말 안일한 생각이다. 물론 성공 케이스도 있으나 실패 케이스가 훨씬 많다. 이 부분은 채용 전략 부분에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3. ★교직 생활(학교 분위기, 가치관의 문제 등)★




  -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 여기이다. 우리는 교사가 '되는 것'에 급급해 '되고 나서'는 별로 생각 안 하는 것 같다. 근데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성향과 맞나 안 맞나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 아래는 '상대적' 특성임을 다시 한번 언급한다.




   * 공립학교  

  

  - 옆에 있는 사람은 3년 정도면 안 볼 사람이다.

    :  공립학교는 평균 5년 정도로 정기 전보된다. '안 볼 사람'이라는 것은 때론 차가움을 연출하기 쉽다. 선배교사, 후배 교사라는 느낌보다 A교사, B교사의 느낌이기 일쑤다. 단체주의 성향보다는 사립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주의적이기 쉽다. 이것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 좀 더 도전적인 시도를 하기 좋다.

    : 어차피 나는 몇 년 뒤에 여기를 떠날 사람이다. 잘 보일게 뭐가 있나. 눈치 보지 않고 사범대에서 배운 도전적인 수업들을 시도해보기 좋다. 각종 연수도 많이 다니면서 외부 활동도 덜 눈치 받고 할 수 있다. 대학교 파견, 해외 교사 파견도 거의 대부분 공립학교의 이야기다. 하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와중에도 방치되기 쉽다. 


  - 흔히 생각했던, 주변에 바라보는 그런 교사로 살 수 있는 여건이 더 좋다.

    : 자율성이 보장되는 만큼 대충하려면 정말 편하게 '직업' 생활하며 취미 생활도 영위할 수 있다. '일부' 보수적인 사립과 다르게 누가 나를 터치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 간의 협업만 잘 되면 큰 문제가 없다. 일을 대충한다면 교사의 월급도 꽤나 괜찮은 급여고 일을 열심히 한다면 한없이 부족한 급여인 게 교사의 삶이다(사립도 마찬가지지만 이 속성은 공립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 같다).


  - 개방적이고 관리자의 영향을 덜 받는다

    : 일부 사립학교는 매우 보수적이며 관리자의 영향이 매우 지대하여 교사 개인의 자율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관리자(안 볼 사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 학교의 전통적인 특색 있는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 사람이 돌다 보니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에 힘이 실리지 않기 쉽다. 사립에서는 흔히 있는 수십 년 된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것을 보기 힘들다. 하나, 관리자(교장, 교감)에 따라 잘 추진되는 곳도 분명 많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립에 대한 상대적 특성이다)


  - 교사 수급 문제에서 탄력적이다.

    : A학교에서 a선생님의 과목이 없어지거나 시수가 적어져도 a선생님의 과목이 필요한 B학교로 교육청에 의해 보내어진다.


  - 안정적이다.

    : 사립 정교사도 본인의 의지와 최소한의 노력만 있으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긴 하지만, 공립 교사의 안정성은 따라갈 수 없다. 공립 교사는 일상 교직 생활뿐만 아니라 파견, 휴직, 복직 등에서 좀 더 주체성을 갖기 좋으며 기타 법적, 제도적 장치로부터 사립 교사보다 좀 더 강력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 승진의 기회

    : 자신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교장, 교감의 승진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1급 정교사 등 각종 연수를 가도 사립 선생님들보다 공립 선생님들이 미래를 염두하여 더 성적에 민감한 경향이 있다.


  - 소속감이 적다.

     : 나는 몇 년 뒤 이곳을 떠날 것이다. 소속감이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소속감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학교에 무언가 작품을 남긴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렇기 때문에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이유랑도 맞물린다).


  - 찾아오는 제자들이 적다.

     : 사립학교에서는 평소에 교무실이나 학교 행사가 있을 때 졸업생이 자주 눈에 띈다. 내가 여길 뜨고 선생님들도 다 바뀌기 때문에 수년 뒤에도 나를 보기 위해 그 학교로 찾아오는 제자들은 없다. 연락하는 제자는 있을 것이다.


  - 나는 몇 년 뒤 이곳을 떠날 것이다. 곧 새로운 곳에 갈 것이다.

     : 나 자신에게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사립은 자기 자신이 고인물이 되기 쉬운 반면, 공립의 경우 같은 곳에서 있는 것보단 여러 곳을 경험함으로써 고이지 않고 늘 신선함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사립학교  


 -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학교의 케바케 성질이 매우 매우 강하다.

   : 이것은 대전제이다. 사립학교가 보수적이면 엄청 보수적이지만 또 진보적이면 어쩌면 공립학교보다 어떠한 측면에서 진보적일 수 있다. 그래서 사립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어느' 학교를 가는지도 중요하다. 평소 자신의 가치관과 맞아 보이는 학교가 있다면(사범대생이 그걸 알아가긴 어렵겠지만...) 잘 기록해둬야 한다.


  - 옆에 있는 사람은 (퇴직, 이직하지 않는 이상) 수십 년 볼 사람이다.

   : 교사 간 선후배 위계가 뚜렷하다. 공립학교에서 말하는 연차와 사립학교에서 말하는 연차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공립학교의 연차가 말 그대로의 교육 경력이라면 사립학교의 연차는 짬을 의미한다. 수십 년 볼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위계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친근함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 학교에 따라서는 맞선임(군대는 아니지만)과 멘토-멘티를 맺어 첫 담임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물어보기가 편하다. 결론적으로 상대적으로 공립학교가 개인주의적이라면 사립학교는 단체주의적이다(물론 현세대는 공립이건 사립이건 점점 개인 주의화되어가고 있다. 공립, 사립 간 상대적 관점의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장단이 있다.


  - 업무 몰아주기가 상대적으로 더 있다.

    : 공립과 마찬가지로 젊고 경력 적은 분들이 많이 하는 것은 우리나라 어디든 그렇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립의 경우(특히 기간제 교사의 경우, 기간제 교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겠다) 업무능력 검증, 우리 학교의 식구가 되었으니 최소한의 공헌을 하는 측면에서 기피 업무를 맡거나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속성이 조금 더 강하다. 


  - 좀 더 도전적인 시도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일부 사립학교는 매우 보수적이며 관리자의 영향이 매우 지대하여 교사 개인의 자율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다. 관리자나 선배 교사, 심지어 재단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가령 도전적인 수업을 학부모가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관리자에 의해 지적당하는 구시대적인 경우도 아직 더러 있다고 한다. 학교 업무에 지장을 주는 연수, 휴가 또한 불편함을 공립학교보다 더 강하게 일으킨다. 쉽게 말해 학교 일 쌩까고 다른 무언가를 많이 하긴 다소 눈치가 보인다는 뜻이다.


  - 학교의 전통적인 특색 있는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많다.

    : 여러 사람이 한 학교에 오래 있다 보니 전통 있고 특색 있는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이화여고의 경우 수십 년째 여름방학마다 농활을 가고 있다. 동아리도 한 교사가 오래 지도하며 대내외적으로 자리를 잘 잡은 동아리도 많다. 하지만 이는 교사의 업무가 많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지원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요구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 결국, 사립학교는 순수하게 자기가 '선택해서'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선택한다고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지만, 남학교와 여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자사고와 특목고, 동아리가 활발한 학교,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 대안적 성격의 학교, 입시 중심의 학교, 어떤 지역에 있는 학교 등 여러 가지 속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현실은 가릴 것 없이 지원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관심 있는 영역에 조금 더 힘을 쓰지 않을까?


  - 교사 수급 문제에서 탄력적이지 못하다.

    : 한 학교에서 계속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업 시수, 교육과정 등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한 재단에 여러 학교가 있는 곳이라도 한계가 있다.


  - 소속감이 있다.

     : 나는 OO 학교의 일원이다. 내 업적이 그대로 학교에 남고 그것이 나를 만들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근무지를 소개할 때도 (좋은 소속감이든 나쁜 소속감이든) 소속감을 갖고 이야기한다. 특히 전통 있는 사립학교를 다닐 경우 소속감이 더욱 강한 경우가 많다. 소속감이 밥 먹여주지 않지만 장단이 있다. 사립은 마치 제2의 모교처럼 애착을 갖고 학교 일에 공헌하는 분들이 그 내부에서는 존중받고 높게 평가되는 듯하다. 즉, 나의 성장만큼이나 학교의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학교에 대한 공헌이 누적되어 선생님의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말했듯 이것에는 장단이 있다.


  - 찾아오는 제자들이 많다.

     : 사립학교에서는 평소에 교무실이나 학교 행사가 있을 때 졸업생이 자주 눈에 띈다. 사립학교 교사로서 개인적으로 이 점은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그 학생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사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학교를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에 확실히 평소에 많은 졸업생들을 만날 수 있다.


  - 나는 이곳에 계속 있다. 수십 년 동안 같은 곳으로 출근한다.

     : 한 곳에 오래 근무함으로써 자칫 고인 물처럼 되기 쉽다. 내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좁은 세상을 살게 되기 쉬운 것 같다.


  - 사립이 공립보다 남학교, 여학교의 비중이 크며, 자사고나 명문 사립의 경우 생활지도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 공립 대 사립의 구도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나, 전통적인 사립의 경우 옛 생활지도 규정을 아직도 고수하려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나고처럼 유수한 학생들이 모인 경우 생활지도의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특히, 사립의 경우 전통적으로 쌓아온 '이미지'라는 것이 있어(가령, 학업을 철저히 시켜 진학을 제일 중요시하는 학교, 학교 행사와 동아리 활동이 많은 학교, 종교나 인성을 중요시하는 학교 등등) 그러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학생들이 더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아래는 공/사립학교의 학력 격차에 관한 외부의 포스팅이다. https://goo.gl/4q8NrX


  - 사립이 명문고는 아니지만, 명문고를 떠올리면 대부분 사립학교이다.

     : 아는 명문고가 있는가? 떠올리는 학교들은 대부분 사립학교일 것이다. 사립학교가 명문인 것은 아니지만, 명문학교(특히 고등학교)들은 사립이 많다.


  - 선생님의 학벌, 학력이 대체로 좋다.

     : 사립 채용 과정의 특성상 학벌, 학력이 무시될 수 없다. 대부분 중요하게 여겨진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후 사립 채용 전략 부분에서 서술하겠다). 특히, 수도권 학교일수록, 자사고 등의 학교일수록 이런 경향성은 더욱 크다. 물론 공립학교에도 학벌이 좋고 고학력이신 분들이 많으나 '상대적으로' 사립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립에서 학벌, 학력의 속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학교에 따라 다양성이 떨어지는 집단이 갖는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 전통 있는 사립의 경우 모교 출신이 종종 있으며 동창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사립학교 선생님들 중 모교 출신의 선생님들이 종종 있다. 전통 있는 사립의 경우, 동창회와 학교 간의 관계가 강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것들이 학교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작용할지는 케바케이다. 


  - 재단에서 추가 수당이 있는 경우가 있다.

     : 이화여자고등학교의 경우 이화학원에서 원래 나오는 담임수당과 '별도로' 추가적인 담임수당, 개교기념 수당 등의 추가 수당이 있다.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곳도 많다. 어떤 사립학교는 미주 동창회에서 미국으로 선생님들 초대하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 전통 있는 사립학교의 클래스다. 단, 사립학교 간에도 정말 케바베인 이야기들이다.


  - 보충수업료의 차이가 있다.

     : 보충수업료는 공립학교도 지역별로 다르지만 사립학교는 학교별로 다르다. 강남권 자사고의 경우 일반 공립고등학교의 2~3배가 되기도 한다.









이상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느 곳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내가 취업하기에 유리한 곳은 공립과 사립 중 어디지?'



라는 질문이 당장에는 급할 것이다. 그 마음 다 안다. 백수 양성소 사범대에 지내면서 일단 되야지라는 마음은 이 사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이다.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막상 취업하면 별거 없다(나만 그런 거 아니다. 많이들 그렇게 말한다). 이미 우리는 이런 거 경험하지 않았는가? 대입이라는 것을 통해서. 대입하면 인생이 끝났는가? 취업이 되는 것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평생 근무할 곳이 어디인지는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


나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중 나의 성향, 가치관과 맞는 곳은 어디일까?

나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성장해나가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라는 질문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것 또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노력의 방향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현실적 제약으로부터만 나의 방향을 정하고자 하지만, 사람과 상황에 따라 나에게 맞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고민이 확신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꽤 많다.















* 기타 참고자료 


지역별 공립, 사립학교 수

http://blog.naver.com/alpha-gms/220744456653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공립과 사립의 '상대적' 특성을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 상대성은 사실 강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저와 주변을 비롯한 한정된 경험과 의견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 포스팅은 다양한 관점과 깊이로 공통점을 넘어선 차이점을 이해해보자는 것이니 

이분법적인 해석으로 바라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사범대 다니면서 임용 걱정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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