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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순찬 Jan 12. 2022

교사의 역량에 대한 Q&A

[사범대 다니면서 임용 걱정 없이]



교사의 역량에 대한 Q&A

Q. 저는 교사의 핵심 역량을 지식, 언변 능력, 성격(인성), 자기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해당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을지 질문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선 교사를 꿈꾸는 분이시라면, 교사의 역량에 대해서 벌써 이렇게 고민한다는 점은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역량에 맞춰 자신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네요. 저는 우선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앞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교사는 완벽히 맞춰진 상태로 되는 것이 아니라 늘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교사가 다양한 만큼 학생들은 다양하게 배운다'

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성적인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죠. 

'제가 내성적인데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이요.

내성적인 교사들도 많습니다. 내성적이었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바뀌어 가는 경우도 있고요. 저도 내성적인 어린 아이였지만, 교사 생활 무사히 잘 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기본적인 부분은 거의 당연한 부분이고 성격적인 부분은 학생들도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에 대해 배우고 자신에 대해 이해해가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짚어주신 요소를 하나씩 생각해보겠습니다.

1. 지식

교사에게 교과와 관련된 지식은 중요하죠. 대학교 1학년이 과외하는 것과 교사가 수업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교사는 사범대에서 더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지식을 쌓는 것보다 지식을 창조하고 융합하는 시대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결국 창조와 융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재료가 필요합니다. 지식적인 부분은 간과할 수 없지요. 아는 만큼 수업이 풍성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2. 언변 능력

말을 잘하면 좋겠지만, 언변 능력이 좋은 사람만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변이라는 것은 시각적으로 볼 때 '교사->학생' 전달하는 인상이 드는데, 실제 학생의 성장은 교사가 말하는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상호작용이나 내적인 학습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죠. 방법이 어찌되었든 학생들이 배움을 얻을 수 있게만 한다면, 언변 능력 자체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재밌게'하는 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질문을 통해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려 노력합니다.

물론, 언변능력이 좋으면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강한 무기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언변이 좋으면 엄청난 강점이 되겠죠. 수업이 재밌고 집중도 있는 선생님으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근데 본질을 얻지 못한다면 언변 능력이 좋은 것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성격

도덕성의 관점에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은 갖춰야겠죠. 그러나,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특히 성격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생각거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성격이 하나같으면 얼마나 지루한 학교일지 상상해보니 참 갑갑하네요.

그러나 다양한 학생을 포용해야하는 만큼, '다름'을 이해하는 가치관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하여 학생을 무조건 고치려 든다면 좋지 않겠지요. 틀림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지만, 다른 부분은 인정해주고 장점으로써 변환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게끔 독려해야겠습니다.

4. 자기반성

선생님들은 대부분 자기반성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항상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수업과 행동, 교육 프로그램 등을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초반의 열정을 떠올리기도 하고 내적 갈등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교사의 성장 과정입니다.

사회에서도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치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나날이 그래가고 있고, 교육 또한 변해가고 있어 끊임없이 적응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반성은 저절로 따라오겠죠.

자기반성적 태도는 천성적인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교직 사회에서 환경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생기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충분조건적인 역량도 고민할 필요도 있겠지만 본인의 강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성장시키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멋진 대학생활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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