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몸과 마음의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이미 증명됐다. 명상 효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신체의 깊은 안정 상태와 여러 생리학적 지표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
명상 수행에 따른 다양한 과학적 효과를 소개한다.
•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에 따른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
호흡명상은 심신을 이완함으로써 자율신경계 중 흥분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대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마음과 몸에 진정과 완화의 효과가 일어나고, 더 나아가 치유의 신호가 마음으로부터 몸과 뇌로 확산하여 나간다.
복부 호흡은 횡격막이 복부 아래쪽으로 5~10cm내려감으로써 장기를 부드럽게 하고, 호흡을 통해서 복부가 오르고 내리고 함으로써 다른 신체 부분들이 이완됨과 동시에 마음이 고요해져 교감신경은 약화되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명상을 통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유도된 이완 상태로 평정심을 기르게 되면 편안하게 흔들림 없이 조화로운 마음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 통합적으로 직관력을 여는 우뇌의 활성화
집중 명상 상태에서 마음이 하나에 집중되면 좌뇌에서 처리하는 언어적, 선형적, 시간 연계적 사고는 줄어들고, 통합적으로 직관력을 열 수 있는 우뇌의 총체적, 비언어적 활동이 활성화된다.
우뇌가 활성화됨에 따라 공감 능력과 감정 조절력이 강화되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새로운 창의성, 상상력, 직관적 이해력이 풍부해져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 좌놔와 우뇌의 통합
신경 과학자인 샤니다 나타르자(Shanida Nataraja) 박사에 따르면 명상을 성공시키는 핵심적 요소는 ‘전체 뇌 통합’이다.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고와 인식을 제공하는데, 좌뇌는 분석적, 합리적, 논리적 처리에, 우뇌는 추상적, 비언어적 인식, 시각적 공간 인식, 감정 표현과 관련된다.
나타르자 박사는 진정한 통찰력은 양쪽 뇌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데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명상은 주의력과 관련된 우뇌의 활동을 촉진하지만, 일련의 과정은 결국 왼쪽 뇌에도 퍼져나간다. 즉 장기적이고 규칙적인 명상은 양쪽 뇌의 균형 잡힌 활동에 도움이 된다.
• 호흡을 통한 뇌파와 호르몬의 변화
명상 중 뇌파는 긴장하거나 집중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불균형한 베타파(14~38Hz)에서 안정된 휴식 상태에서 나타나는 균형 잡힌 알파파(8~14Hz)가 증가하고, 각성과 수면 상태에서 나타나는 세타파(4~8Hz)가 활성화되는 것이 놔과학에서 증명되고 있다. 이에 노르아드레날린 신경과 도파민 신경에 대한 제어가 강해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증이 감소하고,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세로토닌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양질의 엔도르핀이 나온다.
마음과 호흡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마음이 고요할 때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어 뇌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이와 유사하게 긴장된 몸의 상태에서 적당한 운동을 하면 몸이 이완되고 뇌 활동의 호르몬 상태가 변화된다.
•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전전두엽의 활성화
사람은 세상의 존재에서 유일하게 잘 발달한 전전두엽을 가지고 있다. 명상가와 비 명상가의 전전두엽을 측정하면 명상가의 전전두엽이 월등하게 활성화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십 년간 공감, 연민과 같은 따뜻한 마음을 일으키고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마음 수련을 해온 티베트 불교 스님들의 경우, 주의 집중력과 행복감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활동이 보통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활발하고, 공감, 연민, 자애와 같은 마음을 관장하는 특정 뇌 피질이 구조적으로 더 두껍고, 양적으로 더 크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호흡명상을 통해 들숨 날숨을 알아차리고 주의 집중을 통해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뇌로 나아가는 호흡의 에너지가 활성화되고,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잘 관리하고 수용하는 지혜의 뇌를 만들어 소위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된다.
• 세포 노화의 지연
세포핵 안에 있는 염색체 끝에는 마치 운동화 끈 끝과도 같은 단단한 말단 조직이 있다. 이것이 세포 노화와 관련 있는 텔로미어다. 세포 분열을 반복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결국 사라지면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는다.
명상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 수준을 낮추고 면역계의 기능을 강화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높아지며, 이에 따라 텔로미어의 단축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게 유지되면 세포의 수명이 늘어나며, 이는 세포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 텔로미어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노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