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있다.
남산 끝자락에 오르면
수 천개, 어쩌면 수 만개일지도 모를
사랑의 자물쇠가 빼곡이 걸려있는
장관을 만나게 된다.
내가 연애하던 시절에는
없던 거여서 자물쇠를 걸어두는
경험을 해 보지는 못 했지만
그 자물쇠들을 볼 때마다
꽤 궁금하긴 하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많은 자물쇠 중 내 것을 찾아
다시 가져오는 사람도 없을테고,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 자물쇠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젊은 청춘의 추억 중에 하나로는
꽤 크게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귀찮다고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아련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 보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