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졌을까?

남산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있다.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남산 끝자락에 오르면
수 천개, 어쩌면 수 만개일지도 모를

사랑의 자물쇠가 빼곡이 걸려있는

장관을 만나게 된다.


내가 연애하던 시절에는

없던 거여서 자물쇠를 걸어두는

경험을 해 보지는 못 했지만

그 자물쇠들을 볼 때마다

꽤 궁금하긴 하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졌을까?"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많은 자물쇠 중 내 것을 찾아

다시 가져오는 사람도 없을테고,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 자물쇠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젊은 청춘의 추억 중에 하나로는

꽤 크게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귀찮다고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아련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 보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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