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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병현 Sep 21. 2019

잠언 10장(下)

9/21 아침묵상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년세는 짧아지느니라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잠언 10:23‭-‬32 KRV

10장의 후반부는 솔로몬식 논리전개의 전형적인 결론부입니다.

예시-각론(은유로써 총론)-결론(예시를 통한 전달)

솔로몬은 적어도 1장부터 10장 중 대부분에서 위와 같은 전개구조를 채택했습니다.

그래서 잠언은 짧게 짧게 읽으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솔로몬이 결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문단 단위로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지혜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흔들리지 않는 기준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지혜를 잠언을 해석하는 열쇠로 삼아 맥락을 풀어가면 읽힙니다.

오늘 말씀은 지혜가 없는 자의 말로를 소개하며 지혜를 가지기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8장 전반부에서 지혜가 성문 위에 올라 했던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악인의 말로는 비참하니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10장의 핵심 메시지는 위와 같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0장에서 지혜 자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29절입니다.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잠언 10:29

지혜란 창조 이전부터 있었던 곧 로고스 또는 그 일부이며, 로고스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지혜는 천지를 창조하신 원리입니다. 따라서 지혜의 지위는 하나님의 일부이자 천지를 창조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권능입니다. 세상을 운영하는 원리이기도 하죠.

성경에서는 이렇게도 지혜의 지위를 높게 봤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반복되는 말로 강조하는 내용이 있죠. 지혜로운 자는 주께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나 악인의 말로는 사망의 음부입니다. 이 이유가 29절 말씀에서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당연히 "여호와의 도"는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넘어선 선의 영역이겠죠. 독생자를 죽임으로써 우리 죄를 사하신것만 생각하여도 하나님의 도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습니다.

공명정대한 사랑과 지혜의 도가 악을 멸망의 길로 이끄는 것은 당연합니다. 악인 또한 자신의 행동으로 멸망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단순히 악을 경계하고 지혜를 간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도를 알고싶습니다. 지혜의 길을 머리로써, 결의로써, 내 노력으로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 안에 영과 마음이 거하면, 너무나도 당연히 행동과 마음은 지혜에 속박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는 제게는 너무 초월적인 개념입니다. 제 약한 마음으로 감당할 자신은 솔직히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길을 믿습니다. 제 언행을 단속하시고 마음을 구속하여 주시옵소서. 어느 면모에서나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으로 쓰임받게 해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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