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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승 Jun 23. 2020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을 바꿨습니다.

2020년 상반기, 클링크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이야기들

브런치에 글을 근 4개월 만에 올립니다. 그간 브런치에 올리고자 하는 주제들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이것만 하고 써야지', '저것 끝나면 써봐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한 분기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그 사이 회사는 이사도 가고, 채용도 하고, 코로나도 겪고(있고..), 개발도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하나 꼽으라면 ‘사명 변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름을 바꾸면 정말 성장할 수 있을까?


사명을 변경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일입니다. 우리의 가치와 지향점을 잘 담고, 멋있고, 스토리가 있는 이름을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법인명 변경 등기부터 관견 관공서 서류부터 웹사이트 정보 수정까지 해야할 일이 많은 작업입니다.


작년 말, 브런치에도 썼듯이, 회사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팀원들과 고민하고 설립하는 시간을 가졌고,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멀티플랫폼 빌더가 되자'는 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클링크컴퍼니' 라는 이름은 이 비전을 담기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클링크라는 서비스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지은 이름이었고(관련글: https://brunch.co.kr/@hiscmos/3), 회사가 성장하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하고, 또 했습니다. 


사명 변경에 대한 논의는 올해 1월부터 계속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간지나는'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고, '회사는 이름 따라 간다' 라는 속설 때문인지 더 조심스럽게 생각만 하다, 몇 달을 날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로 농구 경기를 보던 중 버저비터의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그 순간 버저비터처럼 '짜릿한 승리와 연결되는 기업이 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결국에는 성공하는…, 그런 상상을 하니 짜릿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버저비터(장득춘)와 팀원들이 생각한 버저비터.. (스테판커리)


버저비터라는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기 위해, 팀원들과 모여서 서로가 생각하는 버저비터의 이미지를 그려보기도 했고, 사명과 우리의 비즈니스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버저(Buzzer)’를 ‘버즈(Buzz)’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Buzzbeaterz의 ‘Buzz(이어폰 아님)’는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는 광고, 마케팅 그리고 커머스 영역을 의미합니다. ‘버즈’가 중요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즈비터'가 아니라 ‘버즈비터즈z(s)’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 팀의 구성원 모두가 버저비터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끝까지 시도하는 Winning spirit을 갖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치 ‘ㅋㅋㅋ'처럼 보이는 ‘ZZZ’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플랫폼 개발, 즐겁고 활기가 넘치는 조직 등을 의미합니다. 


상세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하겠습니다 :)


어떤가요?! 이 정도면 우리 사명도 제법 거창하고 힙(Hip)하지 않나요? 그렇게 우리는 ‘클링크컴퍼니'에서 ‘버즈비터즈'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짝짝짝 


상반기에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

 

사명 변경 말고도 상반기에 제법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1. 이사를 했습니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 운좋게 서울창업허브에서 1년을 지냈고, 기간이 만료되어 급하게 서교동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애정이 많이 가는 공간이었지만, 인원이 6명만 되어도 답답했고, 합정도, 홍대도, 망원도 아닌 애매한 장소에 있었던 게 다소 마음에 걸렸습니다. 연초에 인원이 몇 명 더 충원되면서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덕분에, 향후 2년간 더 큰 성장을 이루자는 목표를 가지고 60평 되는 공간으로 이사했고, 위치도 대로변은 아니지만 합정과 홍대 사이에 접근성 좋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아직은 남는 공간이 많아 아쉬웠는데, 근처에 있는 친한 스타트업 '문토'가 때 마침 추가 공간을 물색하고 있어 일부 공간을 함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홍대 근처 오실 일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2. 개발도 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처음에 모바일웹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적은 자원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한 탓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는데, 드디어 지난 5월 2.0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Flutter를 통해 iOS 및 안드로이드용 앱을 모두 개발했으며, 8월에는 전면 디자인 개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는 추후에 블로그로 한 번 더 다룰 예정입니다. 

아 예! 저희가 이렇게 최신 트렌드를 선도합니다.. 개발자 분들 연락주세요!!!!!


3. 채용도 하고 증자도 했습니다.

앞서 2월에 채용과 관련된 글을 올렸습니다. 2월에 채용을 하고 코로나 때문에 입사 시기가 늦어졌지만 4월에는 3인의 신규 인원도 충원했습니다. 7월부터 신규 정규직 충원을 위한 채용을 다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별도의 투자 유치는 없었지만, 워낙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했던 터라 올해 여유자금을 이용해 증자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법인명 변경, 증자, 본점 변경 등의 변경 등기를 한 번에 처리했습니다. 


그간의 성과들 

(2019 하반기에 정리했어야 하지만..) 2020년 상반기를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그간의 몇가지 성과들을 공유합니다. 이제 만2년를 막 벗어난 저희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성과들입니다. 


1.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2019년도 결산은 전년 대비 6배 성장,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 때문에 주춤했지만 현재 작년 동기 대비 2배 성장, 6월 정산이 마무리되면 2.5배 가까운 성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렸는데, 하반기에도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 창업초기부터 SBA 예비창업자과정 우수 기업 선정, 2018 예비창업패키지(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우수졸업, 2019 청년창업사관학교9기 우수 졸업 등을 마쳤고, 올해는 신용보증기금 NEST7기에 선정되어, 7월 데모데이와 보증 협약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업에 본질에 집중하되, 정부 지원 사업들은 꾸준히 도전해서 마일스톤을 쌓아 나아고자 합니다. 


3. 201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인증 등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산업기능요원 병역지정업체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적고 보니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네요. 2020년 하반기에는 (주)버즈비터즈 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성과와 기회들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저희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도 더 자주 그리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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