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생활은 드라마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인턴/수련의가 100번 설명하는게 교수의 1마디보다 환자한테 안 먹힐 때도 많고
인턴은 어느 과에도 속해있지 않은 소모품에 가깝다.
의사와 간호사는 서로에게 으르렁대고 수술장에는 고성이 끊이질 않는다.
1. Pituitary tumor(20''~2'50'')
너무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이대로 의사 국가 시험에 내면 정답율이 95%는 나오지 않을까
게다가 얼핏 보이는 CT 소견 역시 시험에 나올 법한 모습이다.
이럴 때마다 역시 내가 의사이구나 하는 뽕이 차오른다.
2. 소아외과의사(12'20''~13'30'')
전국의 소아외과 의사는 50명도 안된단다.
이런 놀라운 현상을 보면 왜 이럴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왜 소아외과를 안하려고 할까?
첫째, 개원하기 힘들다. 모든 의사가 대학병원에 남을 수 없다. 그러면 차선책으로 개원을 해야하는데 소아외과 의사가 개원을 하면 경쟁력이 있을까?
둘째, 힘들다. 소아를 보는 것도 힘든데, 게다가 수술도 해야한다.
셋째, 부담이 크다. 어린 아이 수술이기 때문에 후유증 생각도 해야하고, 보호자들이 내뿜는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요즘 각 가정에 평균적으로 아이 1명 낳는 시대 아닌가? 만약에라도 수술 실수라기도 하는 날엔 뒷감당이 쉽지 않다.
넷째, 복지가 좋지 않다. 각 병원에 소아외과 의사 1명이 있으면, 수술 후에 그 아이 상태 안 좋아지면 맨날 달려나와야한다. 게다가 하려는 사람이 적으니 펠로우도 없을테니 믿고 맡길 사람도 없고.
개인적으론 소아외과 의사 대우를 훨씬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수가와 얽혀있는 일이니 쉽진 않을 것이다.
드디어 한편 남았다.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
근데, 실습 도는 의과대학 학생이면 본과 3학년일텐데 너무 바보처럼 나오는거 아닙니까? 거의 지식 수준이 일반인 수준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