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세대를 위한 인생 2막 대비책 ‘코어 000’ - 10
4050 세대를 위한 인생 2막 대비책 ‘코어 000’ - 10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는 내가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격언이기도 하다. 단순히 ‘좋아하는 글귀’의 수준을 넘어서 강력하게 신봉하는 말이다. 뜻을 세우고 굳은 의지로 실천해 나가는 나의 모습에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고 행동하는 강인한 지성!’이라고 엄지 척을 보여주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되돌아 생각해 보면 내가 세운 ‘뜻대로 걸어온 길’보다는 헤매다가 ‘낯선 길’에 접어들고, 그 낯선 길에서 ‘희망의 길’을 찾았던 경험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에 “신은 지름길로 가게 하려고 우리로 하여금 길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두의 말은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이제부터는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울거나 슬퍼하지 않으련다. 그 길에서 나는 지름길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라는 문장에서 매력을 느끼고 공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움에 끝이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나는 무언가를 배울 때 즐겁고 행복하다. 용돈의 30~40% 이상은 책을 구입하고, 각종 특강이나 교육훈련에 사용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상담이나 코칭 공부였지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나 자신이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도전했던 여러 해외연수(미국, 일본, 캐나다)나 교육 과정(수백 시간에 달하는 아카데미 과정)은 짧게는 2주, 길게는 9개월에 달할 정도로 길었고 많은 과업이 주어져서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 했던가. 그 과정들은 모두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그 경험들에서 얻은 인사이트들은 삶의 고비마다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해 주었다.
올해 8월부터 참여한 ‘인생디자인학교’는 서울시민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감사하게도 자부담 없이 무료로 참여했지만, 나의 인생 2막 대비책을 찾고 탐구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경험이었다. 11월 둘째 주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3개월간 받았던 여러 교육에서 얻은 지혜와 용기는 종료 이후에도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빌 게이츠가 ‘유 퀴즈’에 출연해서 했던 말,
“무엇이 달라질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평생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직업이 새로운 걸 필요로 할 때 적응할 수 있으니까요.”
빌게이츠의 이 말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4050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우리는 이미 수많은 역할을 해내며 살아왔다.
누군가의 자녀로, 부모로, 직장인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진정한 배움’을 시작해도 좋을 시간이다.
배움은 더 이상 경쟁이 아니라 삶을 단단하게 하는 자산이라는 것을 나는 여러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앞으로 어떤 길로 접어들지 알 수 없지만, 뜻이 있는 곳에만 길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길을 잃는 순간이 새로운 길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또 배울 것이다.
헤매더라도, 돌아가더라도,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것을 알기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