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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듀로잉 Apr 23. 2019

식물인테리어의 유행

네 번째 이야기 : 겐차야자


겐차야자가 우리집에 오게 된 계기는 바로 짝꿍의 생일이었다.

예전부터 짝꿍은 뾰족뾰족한 잎을 가진 크나큰 야자나무를 갖고싶어했는데,

그래서 작년 생일때 선물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지인들은 그거시 정말 내가 아니라 짝꿍을 위한게 맞냐고 의구심을 갖는다. 후후후)

우리집에 있는 식물들은 대부분 그냥 길가다가 샀거나, 

마음먹고 화훼단지에 가서 저렴하게 사 왔거나,

누군가 나누어주었거나 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때까지만해도 예쁜 화분에 잘 보살펴진 식물보다는 

가장 기본단위로 판매하는 플분에 심겨있는 작은 식물을 데려와 보살펴

크게크게 자라나게 키우는데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겐차야자처럼 처음부터 1미터가 넘는 식물은 역시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단골 식물가게, 허밍그린에 문의했다.

허밍그린 사장님께 공식카톡으로 문의하면, 사장님이 직접 농장으로가서 원하는 식물을 실한 놈으로 골라다가

매장에서 분갈이까지 깔꼼하게 해주어 믿고 구입할 수가 있다.


사실 처음에 사려고 했던 야자는 대추야자라고 불리는 피닉스야자였는데, 기린님이 비싸다고 말려주셨다.

찾아보니 응....겐차보다 한 두배 비싼듯(덜덜)

중동지역에서 볼수 있는 sweet date가 이 열매로 만들어지나보다. 달디 단 대추.

허밍그린 매장과 서울식물원에서 처음 보았는데,

잎사귀가 얄부리하고 길쭉길쭉한것이 넘나 이쁜것이 아닌가!!!

하지만 비싸서 짜졌습니다. 네. 

언젠가 더 큰집으로 가게되면 꼭 사겠다!!!


두번째로는 급 눈을 낮춰서(?) 평범하게 아레카야자를 사려고 했다.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실내식물로 대표적인 야자나무가 아닌가 싶다.

아레카야자로 구해주세요! 하고 전한 뒤, 농장에 간 허밍그린 사장님께서 연락이 왔다.

"아레카 야자 좋은친구가 있네요, 근데 겐차야자는 어때요?"

"겐차야자는 뭔가요?(질문이 뭐이럼)"

"외형의 차이죠! 요즘 카페같은 곳에서 유행하면서 인기 있는 아이예요~"

"그럼 겐차야자로 하겠습니다!!! 유행하니까!!"

내 마음이 바로 갈대.

유행에 약한 나.

겐차야 어서와~~~

(이름이 맘에들어!!!)



겐차야자, 켄차야자

학명 : Howea Forsterana

영명 : Kentia palm


실내 재배용으로 화분에 심겨진 겐차야자는 기르는데에 손이 덜가는 편이다. 이 식물은 낮은 습도나 그늘에서도 잘 견디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낮은 온도에서도 꽤 잘 버틴다. 그러나 튼튼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밝은 간접광, 즉 밝은 반음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자연광이 거의 없는 어두운 실내에서 키울 경우, 성장이 매우 느리고 웃자랄 수가 있다. 북반구의 지역에서는 겐차야자가 직광에 잎이 탈수가 있기 때문에 북향의 창가가 가장 바람직하다. 

겐차야쟈의 뿌리는 매우 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뿌리가 분에 꽉차지 않는 이상, 되도록이면 분갈이를 하지 않는것이 좋고, 분갈이를 해야할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겐차야자는 정기적으로 관수를 해야하지만, 물을 주고 난 뒤에는 충분히 흙을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혹은 자주 주거나, 또는 젖은 흙때문에 뿌리가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뿌리가 썩을수 있고, 곧 겐차야자의 잎도 죽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내 관엽식물용 비료는 봄, 여름 성장철에 잘 자랄수 있게 해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공급 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 : 위키피디아)

추가로 적자면, 건조한 겨울에 실내에서 키울시, 하루에 한번 정도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 주는것이 잎 건강에 좋다고 한다.



작년 12월에 구매하여 어느덧 우리집 3개월차에 접어든 겐차씨

여러날처럼 그냥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날 겐차씨에게서 변화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 지날 즈음엔 정말 활짝 잎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야자나무의 새순은 어떻게 나는지, 겐차씨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해준것도 없이 물만 주는데 이렇게 혼자 알아서 자라는거 보면 너무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겐차는 거의 천장 높이까지 자랄수 있다는데

오래오래 잘 돌봐서 키가 그정도로 클때까지 함께 하고 싶다!

아프지마!!! 잘살자!!!!

(다시 언급하지만, 겐차야자는 짝꿍님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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