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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jin Kim Mar 23. 2019

친환경 도시생활_밀라노 citylife


위대한 건축은 인간이 위대하다는 가장 위대한 증거이다. 

-Frank Lloyd Wright 1867-1959 


개인적으로 건축 디자인, 설계, 인테리어 등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들을 동경하고 또 존경한다. 

물론 많이 세분화되었지만 여전히 건축만은 수학과 철학을 동시에 하는 몇 남지 않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건축기행까지는 아니지만 여행을 떠난 도시의 주요 건축물 한 두 군데는 꼭 볼 수 있게 동선을 짜곤 하는데..


최근 밀라노 여행을 계획하며 두오모 성당과 브레라 미술관과 더불어 이 곳만큼은 반드시 다녀오겠다 했던 곳은

현대 최고의 건축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Citylife 였다.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 Fiera Milano의 개최로 극심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박람회장을 인근 지역 Rho-Pero로 이전하고 

해당지역을 밀라노를 대표하는 새로운 마천루 건설과 더불어 세계적인 친환경 현대도시로 거듭나고자 진행한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


이탈리아 최대이자 세계 세번째로 큰 보험회사 GENERALI 그룹이 2억 유로(한화 약 2,564억)를 입찰 및 투자하여 진행중이다. 


과거 Fiera Milano

현재 City Life (진행중)



거두절미하고 참여 건축가들을 보자면..

가히 세상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위대한 현대건축가들이 밀라노에 모여 말그대로 역사적 현대도시를 건설하였다. 



전체모습

계획도시답게 주택, 상업, 공공시설 모두 잘 정돈 되어있다.


Piazza Guilio Cesare 줄리오 체사레 광장을 중심으로 하여 

 리베스킨트와 하디드가 건축한 주거시설이 나뉘어 있다. 

(사진상으로 오른쪽 공원 넘어로 리베스킨트, 왼편이 하디드)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주거시설





개인적으로 더 매력적이었던 자하 하디드의 주거시설

주택 단지는 거주자 출입만 가능하였는데, 외부에서 보아도 하디드의 최대 장점이자 그녀만의 개성인 안정감 속에서 최대로 끌어낸 곡선미가 돋보였다. 

잔잔한 물결이 치는듯 편안함을 주는 유기적 디자인은 아파트의 딱딱하고 차가운 인공적인 느낌이 아닌 따뜻한 자연의 느낌을 준다. 




주거공간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초고층 건물들은 회사 사옥으로 사용된다. 

왼쪽부터 자하하디드, 다니엘 리베스킨트, 아라타 이소자키의 건축

리베스킨트 건축은 2018년 완공 예정이고, 다른 두 건축은 이미 건설되었다. 


특히 이소자키의 알리안츠 타워는 209m로 토리노 피에몬테 본사(Piedmont Region Headquarters)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하디드의 Generali 타워에는 이탈리아 최대 쇼핑센터까지 자리잡고 있다. 

80개 이상의 상점, 100개 이상의 소매점, 20개 이상의 음식점, 영화관, 마트 등은 총 3개의 쇼핑지구에 나뉘어 있으며 이는 보행자 통로, 중앙 광장, 산책로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밀라노를 여행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볼 게 없다, 이틀이면 충분하다 고 이야기 한다. 

사실상 관광지라고 할 것은 밀라노 두오모 성당,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브레라 미술관, 스포르차 성 정도 뿐이라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관광명소가 현저히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북이탈리아의 중심에서 이탈리아 경제, 금융, 대학의 뿌리를 잡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대규모 박람회가 매년, 매달 개최되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까지 염두하면 밀라노는 타 도시에 비해 전혀 아쉬울 것이 없는 유적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도시이다.


제국의 찬란한 위상을 품고 있는 로마를 뒤이어 이탈리아 제 2의 대도시인 밀라노는

현재의 이탈리아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쉼없이 발전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도시이다. 




사진 출처 

google, citylif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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