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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pr 14. 2024

글을 쓸 때 도움이 되는 독서법

이번 주는 바빠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사실 바쁘다고 하는 것은 변명이다. 어떻게든 짬짬이 시간을 내서 한 페이지라도 읽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머리가 복잡하다 보니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독서도 매번 잘되지 않다 보니 잠깐 내려놓았다 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내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독서 모임 <방구석 책읽기> 42회차 모임을 진행했다. 한 달에 2권 읽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회원들과 함께 한 책은 일본 작가가 쓴 <1만권 독서법> 책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독서법이 맞는지 확인도 하고, 다르게 읽어볼 방법을 없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책이나 블로그 글에서 많이 언급했지만,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30대 중반에 다시 살고 싶어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나만 힘들게 사는 게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책을 쓴 저자는 내가 겪었던 힘듦의 100배 정도다.      


사업이 망해서 몇십억의 빚을 지고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견디면서 다시 일어난 이야기, 몇 번의 시험에 떨어져도 끝까지 도전해서 결국 합격했던 경험 등이 고스란히 15,000원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책을 보면서 다양한 사람의 인생을 알게 되고, 진짜 인생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생존독서가 이제 12년이 되었다.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다. 처음에는 한 권을 모두 다 읽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 책에 나오는 내용 모두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욕심이 너무 컸다. 하루 종일 책만 읽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많은 책을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또 읽는 행위에서만 끝나다 보니 돌아서면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다음에 사용했던 방법이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썼다. 거창한 서평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나서 쓰는 리뷰 형식의 글에 가깝다. 그래도 서평까지 쓰니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도 잘 되고, 내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이후 책에 나왔던 내용을 실제 내 생활에 하나씩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맞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생했다. 확실히 책을 읽고 적용하다 보니 내 의식도 더 커지고, 인생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이처럼 책은 일상을 살면서 야기되는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책을 왜 읽냐고 물어보는 사람에게 늘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인생이 힘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에게 상의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책을 먼저 찾아보면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도 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을 한 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어떤 책을 사거나 빌려서 읽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첫째, 우선 그 책의 제목과 목차, 작가 소개, 프롤로그 등을 보고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등 미리 질문한다. 그 질문을 자신만의 독서 노트에 한 번 써보자.  

   

둘째, 본문을 읽기 시작한다. 한 문장이나 한 페이지만 읽어도 좋다. 거기에서 인상 깊은 구절 몇 개가 보이면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볼펜이나 연필로 밑줄을 그어도 상관없다.     


셋째. 밑줄 그은 구절 밑이나 책 여백에 잠깐 자신이 생각한 키워드나 짧은 한 줄 문장을 자유롭게 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너무 길게 쓰지 말고 한 줄 이내로 써야 한다.      


넷째, 인상 깊은 구절과 적었던 자신의 생각을 독서 노트에 다시 옮긴다. 생각을 적은 다음 줄에 내 경험을 덧붙여서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 고민한다. 메시지가 생각났다면 결론에 요약해서 정리하자.      


위 4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글을 쓸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글도 인풋이 풍부해야 아웃풋을 충분하게 낼 수 있다. 그저 자신 생각대로만 글을 쓰다 보면 얼마 가지 못한다. 글쓰기는 독서가 무조건 같이 동반되어야 한다. 앞으로 책을 읽는 행위에서만 끝내지 말고, 위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한 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     

 

읽고 쓰는 행위가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 AI가 아무리 대신 책도 잘 요약해서 글을 더 잘 써줄지 모르지만, 인간이 직접 감성을 더해 쓴 글을 이기지 못한다. 지금 책을 읽고 있다면 글로 한 번 옮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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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집중입니다. 비댓 주시면 다시 안내해 드릴게요.

https://blog.naver.com/a001aa/22328481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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