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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16. 2024

인생은 시도의 연속이다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조윤성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불쑥 감정이 솟아오른다. 2023년 연말부터 예상하지 못한 인생의 풍파를 여러 번 맞으면서 나타난 나의 변화이다. 새로 옮긴 회사 일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매번 돌아오는 인신공격과 갑질투성이다. 남 일 같았던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한 금전 피해까지 겹치다 보니 이렇게까지 하루하루 살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것이 처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머리는 항상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책도 읽고 운동도 한다. 하지만 또 너무 고통스러운 날은 가끔 술을 마시기도 한다. 문제는 폭음하고 다음 날까지 숙취로 고생하지만. 술을 마시면 그 순간만큼 잊고 잘 수 있기에 불면증이 심한 나에게는 아주 좋은 처방제다. 퇴근 후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이 책의 서평단 정보를 우연히 발견했다.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는 나에게 어울릴만한 책 같았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책은 힘든 인생을 살면서 극복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다. 그는 세 아이의 아빠로 수학 강사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프로 골프 선수가 되었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될 수많은 선택은 결국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된다. 최악의 결과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게 인간적인 것이니까.”     


잠시 포기하려고 했다. 10년 넘게 써왔던 글쓰기도. 20년째 하는 회사 생활도. 아예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게 더 어려웠다. 하지만 곧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버리지 않고,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가 볼 생각이다. 그 결과가 최선이든 최악이든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분명히 그 안에서 배우는 것은 있다.      


“불운이나 불행의 원인은 찬찬히 살펴보면, 대개의 경우 그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 그렇기에 그것을 깨닫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인생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공감한다. 지금까지 인생이 잘 풀리지 않거나 그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그 원인은 모두 나에게 있었다. 내가 선택하고 그만두었는데, 자꾸 남 탓만 했다. 올 한해도 힘든 인생을 보내고 있는 이유도 다 내 잘못이다. 거기에 너무 매몰되어 있었다. 천찬히 내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집중할 생각이다. 그래야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대로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힘, 나는 그것이 자존감이라고 믿는다.”     


자존감이 센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선택하고 그 과정에 후회 없이 집중하다 보니 결과가 나쁘더라도 훌훌 털어버린다. 그만큼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약했던 나는 글을 하나 쓰더라도 칭찬했다. 못 쓰는 글이라도 또는 그 책이 꼭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 자신에게 괜찮다고 표현했다. 자존감의 시선으로 나를 봐야 끝까지 갈 수 있다.   

    

“인생은 어차피 홀로서기다. 외롭고 쓸쓸하겠지만 우리는 홀로 서야만 한다. 그래서 아마도 나에게 가장 큰 모험은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일일지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마흔 후반이 된 지금까지 인생의 갈림길에서 혼자서 선택하고 끌고 왔다. 누군가의 도움도 분명히 있었지만, 결국 인생을 사는 것은 홀로서기다. 지금의 이 어려움도 외롭지만 반드시 이겨내 볼 생각이다.      

“뭔가 다 내려놓은 것처럼 힘을 뺐을 때 그 일은 더 옳은 방향으로 즉 순리대로 풀리기 마련이다.”     


많이 내려 놓았다. 지나간 일에 미련 두어야 이미 잃어버린 돈을 찾는 것은 욕심이다. 좀 더 유명한 사람이 되겠다고 했던 것도 또한 욕망이다. 꼭 무엇이 되야 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좀 더 힘을 빼고 할 수 있는 것에 노력한다면 다시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저자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이 떠올랐다. 상황은 다르지만, 힘든 여정을 살아온 그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정말 한 번뿐인 인생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없다. 무엇이든 시도하고 도전하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     


 - 이 책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솔직하게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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