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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27. 2024

한 편의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글을 쓴 지도 10년이 되었다. 언제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나조차도 놀랄 때가 있다.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씩 반복하다 보니 처음보다 확실하게 빨리 수월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날 있었던 어떤 사건이나 감정 등을 솔직하게 몇 줄 적는 정도였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다.      


그래도 글을 쓰니 속이 후련했다. 뭔가 찝찝하고 답답했는데, 한 글자 문장 하나를 완성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내가 많은 사람에게 글을 쓰라고 권하는 이유는 이런 효과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울적할 때 글을 쓰게 되면 처음보다 가라앉는다.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 글쓰기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한 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는 일도 고무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읽으면서 자신 내면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욕망과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경험을 합쳐지게 되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막 쓰고 싶은데, 망설이게 된다. 일단 쓰라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오늘은 이런 사람을 위해 한 편의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주제를 정한다. 글을 쓸 때 무작정 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써야 할지 주제부터 꼭 생각해야 한다. 주제가 있어야 그 글을 쓰고자 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진다. 또 어떤 대상에게 이 주제로 글을 쓸지 대상도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엇을 써볼지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고, 주제를 정하자.     

 

둘째, 결론에 들어가는 핵심 메시지부터 쓴다. 독자에게 오늘 쓰는 주제에 대한 메시지를 먼저 한 줄로 정리하여 첫 문장부터 쓴다. 시작부터 독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첫 문장부터 강렬하게 메시지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바로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도 생긴다. 메시지는 원래 알고 있는 공자나 맹자 말씀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변주하여 쓰도록 한다.      


셋째, 그 메시지에 관련된 경험을 쓴다. 이런 메시지를 주게 된 계기에 대한 과거 경험 하나를 고른다. 그 경험을 나열하지 말고, 독자에게 보여주는 글로 변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메시지가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라고 하자. 그와 관련된 경험을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진다. 지금 열심히 회사생활을 통해 돈을 모아야 한다.” 고 나열하지 말자.      


“오늘 월급날이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통장에 월급 몇 백만원이 들어왔다는 문자를 확인한다. 아직도 집 관련 대출은 3년이나 남았다. 머리가 아프다. 나는 언제쯤 행복해질까? 그래도 아직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 오늘 하루 행복한 이유를 찾아보자...” 등으로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그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열한다. 이 핵심 메시지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효과나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는 주제로 다시 예를 들어보자.    

  

“첫째, 나중에 더 큰 미래의 목표에 집중하다가 종종 일상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잊기 때문이다. + 설명, 둘째, 행복은 관점의 문제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나,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 설명, 셋째, 행복은 연결과 소통에 있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 지인과 함께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이다. + 설명” 으로 쓴다. 이렇게 3가지 방법 정도를 쓰면 충분히 분량도 채울 수 있다.      


다섯째, 마지막에 결론은 핵심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다시 한번 핵심 메시지를 언급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위에 설명한 5가지 순서를 지킨다면 좀 더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오늘 글 한 편을 완성하고 싶은데, 써지지 않거나 고민이 된다면 위 방법을 사용하자. 슬럼프가 생겨도 거뜬하게 지나갈 수 있다. 나는 위 5가지 순서로 글이 쓰지 않는 날 많이 활용했다. 내가 자주 썼던 방법이니 꼭 한 번 활용하길 바란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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