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계약한 공식적으로 나의 12번째 책은 글쓰기/책쓰기 책이다. <닥치고 책쓰기>라는 가제로 현재 퇴고 중이다. 3년전 2021년 가을 글을 쓰고 싶은데 왜 어떻게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 글쓰기 초보자를 위해 <닥치고 글쓰기> 책을 출간했다.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 이과 출신 공대생이 글쓰기 책을 썼다. 잘 쓰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내가 배운 지식과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까진 아니지만, 내가 그동안 출간했던 책 중에 가장 많은 기회를 주었다.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글쓰기 강의를 할 수 있었다. 지방의 한 대학교에는 1년 동안 온라인 강의를 제공했다. 클래스101에 책쓰기 온라인 수업까지 런칭했다. 그와 별개로 온라인으로 글쓰기/책쓰기 수업을 4년 째 운영하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돕고 있다. 그 중 15명이 개인저서를 냈다. 전자책, 공저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은 작가를 배출했다.
아무래도 글쓰기 분야가 내 킬러 콘텐츠 중 하나가 되다 보니 다시 글쓰기 분야 책을 쓰고 싶었다. 첫 글쓰기 책보다 좀 더 나은 책이 되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작년부터 준비했지만, 올해 상반기 희망퇴직, 사기, 이직 등 여러 개인적인 일이 겹쳐서 진도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도 8월부터 정신을 차리면서 퇴근 후 조금씩 미룬 원고를 틈틈이 쓰면서 완성했다. 그 동안 해왔던 출판사 대신 오랜만에 여러 출판사에 투고했다. 그 중 한 출판사를 만나 계약하고 출간을 앞두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종이책 출간이 부담되면 전자책부터 쓰면 된다. 혼자서 쓰기 힘들면, 함께 써서 출간해도 좋다. 책을 쓰는 순서는 이젠 많이 공개되어 있다. 오늘은 그 공식을 다시 소개한다.
첫째 기획이 먼저다. 책 한 권을 쓰려면 가장 먼저 ‘기획’이 필요하다. 무엇을 쓸지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한다. 이를 뒷받침할 콘셉트와 타겟층(독자)를 정한다. 그와 관련된 목차를 구성까지 마치면 기획이 끝난다.
둘째 이제 초고를 써야 한다. 초고는 처음 쓰는 원고를 뜻한다. 초고는 잘 쓰려고 하기보다 분량을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독자가 메시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꼭지에 하나의 주제만 쓴다. 간단한 구성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셋째 초고를 쓰면서 자료를 수집한다. 초고를 쓸 때 필요한 자료는 비슷한 주제의 책이나 포털 사이트, AI 도구 등을 통해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넷째 원고를 쓸 때 독자를 위한 글을 써야 한다. 작가는 독자의 대변인이다. 배려가 필요하다. 글을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로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명확히 전달한다. 생생한 표현으로 ‘보여주는 글’을 쓰는 것이 독자를 사로잡는 데 중요하다.
다섯째 매력적인 제목을 다시 짓는다. 목차 구성이나 초고 작성시 정한 제목을 다시 정한다. 과거의 베스트셀러 제목이나 광고 카피, 최신 트렌드 등을 참고하여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을 짓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퇴고하면서 체크한다. 초고 완성 후에는 전체적인 흐름, 문장 표현, 그리고 핵심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지 체크하여 퇴고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을 수정하면서 계속 다듬어지고 좋아진다.
이러한 책 쓰기 공식은 초보 작가도 체계적으로 글을 써나가고 초고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나올 <닥치고 책쓰기> 책도 참고하면 좀 더 쉽게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절차를 미리 머릿속에 넣고 자신이 어떤 책을 써야 할지 미리 주제를 찾아보자. 당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두 달이 채 남지 않는 2024년 주제라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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