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Dec 12. 2024

중년 이후 글을 쓰면서 가져야 할 5가지 항목

오전에 운동하고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저녁 6시~6시 30분까지 일하거나 출장을 다녀와서 집에 오면 벌써 늦은 밤이다. 저녁 먹은 후 씻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벌써 9시가 넘어간다. 자기 전에 글 하나 쓰려고 하니 기진맥진했다. 이제 나이도 먹어가니 예전처럼 머리가 팍팍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책상에 앉는다.      


나이가 들수록 뭔가 시도하는 자체가 귀찮다. 불편해도 뭔가 계속해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중년이 되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써야 한다. 나도 그랬다. 30대 중반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시절 느꼈던 감정을 글로 옮기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다.      

글을 쓰면서 몇 가지 가져야 할 항목을 적었다. 처음에는 2가지 정도 되었다가 점차 계속 쓰면서 늘어났다. 오늘은 중년 이후 글을 쓰면서 가져야 할 5가지 항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명확하게 써야 한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쓰면서 독자에게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많은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의 일상을 나열하는 글은 일기다. 앞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여 메시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목적과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둘째, 참아야 한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재능을 타고난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몇 줄 이상 쓰지 못한다. 글쓰기도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조금씩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쓰면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다. 지금 잘 써지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기르자.      


셋째, 진심이 담긴 글을 써야 한다. 좀 못 쓰더라도 상관없다. 서툴고 맞춤법이 틀려도 그 글을 쓰는 작가의 진심이 들어가면 독자는 감동한다. 아무리 좋은 문장이나 구절이 들어가도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독자는 몇 줄 읽다가 포기한다. 심사숙고해서 자신의 글에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하자.      


넷째, 시작했으면 멈추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다 쓸 때까지 일어나지 말라는 이야기다. 대부분 사람이 지속적인 글을 쓰지 않는 이유가 자꾸 쓰다가 지우다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신은 역시 글쓰기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글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이 있어도 끈기있게 끝까지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째, 열정을 가져야 한다.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자신의 마음에 불을 지펴도 된다. 글쓰기는 잃을 것이 거의 없다. 글 못 쓴다고 잡아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쓰게 되면 많은 기회가 생긴다. 나는 힘들어도 계속 쓰는 이유가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도 헤메고 다녔을지 모른다. 

     

위 5가지가 내가 10년 넘게 글을 쓰면서 가졌던 항목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꼭 글쓰기뿐 아니라 회사 일에도 위 항목이 필요하다. 참고 견디면서 묵묵히 자신의 글을 쓰고 자신의 일을 하면 된다.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타인이 뭐라 해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글을 쓰자.”를 추천한다.      


오늘도 겨우 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 내 진심을 담고자 했다.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쓰려고 노력했다. 위 5가지 항목을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의 글쓰기는 더욱 근사해진다.   

   

#중년이후글을쓰면서가져야할5가지항목 #중년글쓰기 #글쓰기 #책쓰기 #자이언트라이팅코치 #닥치고책쓰기 #닥치고글쓰기 #황무지라이팅스쿨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