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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은 멀리 있지 않다.

by 황상열

결혼하고 나서도 회사 야근과 출장, 술자리 등이 많아서 가족에게 참 소홀했다. 접대도 많았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지인, 친구와의 술자리를 자주 즐겼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이를 키우고 집안의 대소사는 모두 아내의 몫이었다, 그렇다고 다정하게 위로하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했다. 그저 나는 밖에서 편한 사람에게만 친절한 사람이었다.


세상에는 멀리 있는 사람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나는 종종 잊고 살았다. 오래되지 않은 기간에 잘 지내다가 갑자기 멀리 떠나간 이들을 그리워한다. 그리움에 마음을 쏟다 보면 정작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소중한 사람이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우리의 일상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 인해 풍요로워진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주치는 가족의 얼굴, 출근길에 만나는 이웃의 반가운 인사, 업무 중간중간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동료의 따뜻한 커피 한 잔. 이 모든 순간이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더해주는 것들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바쁜 일상에서 이러한 작은 순간들을 간과하기 쉽다. 우리는 성과를 위해 노력하며 멀리 있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사람 등은 바로 우리 곁에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할 기회는 끊임없이 주어진다. 감사의 말 한마디, 격려의 손길 하나가 그들의 하루를 밝게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우리의 삶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로 인해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은 멀리 있지 않다. 그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서 함께 숨 쉬고, 우리와 함께 웃고 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소중하지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이상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짧을 수 있으며, 그 시간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이다.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과의 시간을 충실히 채워나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결국 남는 것은 가까운 사람밖에 없다. 그 의미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아마도 미우나 고우나 내 곁에 있는 가족, 내 모습이 초라해도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바라보는 친구,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하고 응원하는 지인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젠 그들을 위해 좀 더 시간을 내어 함께 하자. 이 세상에 남은 시간이 이제 많지 않다. 하루하루 소중한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소중한 사람은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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