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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영 May 19. 2022

한 번쯤은 모든 걸 다 걸어도 괜찮아

요요현상



취미도 요요, 특기도 요요! 

요요로 한국을 주름잡던 다섯 명의 ‘요요소년’ 대열, 동훈, 현웅, 동건, 종기. 

요요를 잘하면 자랑이 되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20대 후반이 된 그들에게 세상은 (살길을 찾는) ‘어른’이 되길 요구한다. 


2011년 여름, 다섯 사람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꿈꿔온 무대에 도전하고 요요를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요요길만 걷고 싶은 요요덕후들의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

요요, 마음 편히 그만둘 수 있을까?


어디로 향하든 다시 돌아오게 돼 있어!

꿈과 현실의 무한루프 <요요현상>


(출처 : 다음영화 movie.daum.net)




요요 공연팀 ‘요요현상’ 멤버 다섯 명은 2011년 여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를 기점으로, 누군가는 요요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가고, 누군가는 사회인으로서 또다른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들이 처음 요요를 알게된 이야기부터 영화 속에 담긴 그들의 20대, 30대를 지켜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살아온 시간도 거꾸로 감아 돌려보게 된다. 인생의 무대에서 반짝였던 순간, 삶의 갈림길에서의 고민, 선택들. 그리고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멤버 중 한 분이 놀랍게도 나와 같은 회사에 다니고 계셨는데 회사 사옥 1층 로비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어서 더더욱 나의 회사 초년생 시절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남겨두는게 좋을까, 아니면 전공(또는 일)로 삼는 것이 좋을까. 전공을 선택할 땐 당시 가장 좋아했던 외국어가 아닌 다른 것을 골랐고, 일은 언제나 좋아했던 영화로 골랐는데 둘 다 잘한 선택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외국어와 영화는 여전히 내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고 남은 인생에서도 이 두 가지를 둘러싼 선택을 할 순간이 또 오지 않을까. 


한 때 함께 공연하고 동거동락한 주인공들은 이제 각자 선택한 방향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불태웠던 열정은 어떤 형태로든 몸 속에 남아 지친 현실의 삶을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 나는 대부분 적당히 하다 빠지는 편이라 뭔가 하나에 끝장을 본 사람들은 참으로 멋있어 보였다.



요요현상 Loop Dreams

고두현 / 92분 / 다큐멘터리 / 한국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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