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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적과 발산 May 17. 2023

학교는 돈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당신은 금융문맹입니까?

우리나라 정서상 '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입에 올리는 것을 상당히 조심스러워한다.

예전과 비교하면 덜하지만 '나는 돈이 좋다'라고 대놓고 말한다면 상스러운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정당하게 노동력을 제공해도 상대방에게 돈을 요구할 때는 상당히 조심스럽니다.


한국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건, 물리적으로 12년을 단순히 버티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매일을 전투에 임하는 것과 견줄만하다.

좋은 성적을 갈구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돈으로 귀결된다.(우리나라 정서상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대학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은 결국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함이다.

여기서 좋은 직업이란 단순 높은 급여를 넘어 명예도 따라오는 직종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학생들이 10년 넘게 쎄빠지게 공부하고 취업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자동으로 평탄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이 저축이 진리이고 투자는 탐욕이라고 오랜 세월 가스라이팅 당해왔다.

전투에서 총은 반칙이라고 칼로만 싸우려 한다면 신념은 있을지언정 결국엔 총으로 싸우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투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돈을 굴리는 것을 꺼려한다.

부모의 사고방식은 자식에게 대물림 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진정으로 잘되길 바란다면 사교육에 몰빵 할 것이 아니라 사교육에 쓰는 금액의 일부를 덜어서라도 금융교육에 힘써야 한다.

학교 공부 좀 못하더라도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해진 세상이다.

10년 전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현재를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교육과정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탄만 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자신부터 바뀌어야 자식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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