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봄이 왔다.

내 삶에서 4월 한 달 내내 스페인에서 보내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유럽 여행 몇 개월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순례길의 종착지에서 며칠 머무르며 생각한다. 꼭 나를 몰아세우며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는 일만이 성장하는 방법이 아니었구나...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순례길을 걸으며 나를 깊게 들여다볼 시간을 주고, 스스로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길 위에서 두발로 즐겁게 걷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 순례길을 다 걷고 또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내 삶에 봄이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