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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n 29. 2024

6월 넷째 주

1. 책


크리스마스 잉어 - 숨겨져 있던 고전 명작 발견!

나의 돈키호테 - 내 시간 돌리도

도시재생 이야기 - 교과서인가? 하품...

반항하는 의사들 -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셔도 좋을 듯.


***


이번 주 최고는 비키 바움의 <크리스마스 잉어>다.

독일 출신이나 유대인 박해로 미국인이 된 여류 작가, 비키 바움의 중단편 모음집.

체계가 정갈한 <크리스마스 잉어>가 대표격인 작품이겠지만,

내게는 거칠지만 삶의 단편을 잘 그려낸 <굶주림>이 훨씬 더 좋았다.

<길>은 다소 지루함에도 나쁘지 않았지만,

<백화점의 아페>는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실망스러움은 물론이고, 혹시 노동자 계층에 대해 선입견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반항하는 의사들>은 획기적 발견을 이룬 의과학자들 이야기다.

수술하기 전에 손 씻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되고 구타당하여 죽은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 아프다.

작가는 각 장의 도입부에 그 인물에 관한 짧은 드라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는데, 죽기 전에 환영을 보는 제멜바이스의 드라마는 너무 눈물 난다. ㅠㅠ




2. 불고기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어, 냉파를 해야 한다.

코스트코 척아이롤은 버리고 가더라도, 한우는 먹어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틀 연속으로 소불고기를 해먹었다.


첫날은 그냥 내 감대로,

둘째 날은 백종원 레시피를 따라서.


결과는?


오오, 찬양하라 백종원.


백종원 왈, 소불고기는 네 가지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1. 간 마늘

2. 간장 (진간장, 없다면 국간장도 된다)

3. 단맛 나는 무엇 (꿀, 설탕, 물엿...)

4. 참기름


당연히, 소고기도 있어야 한다.



이중에서 참기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아하지 않아 뺐다.


백종원 레시피는 너무 달다는 비판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첫날 내 감대로 했던 불고기가 망한 이유는 아무래도 단맛(꿀)을 너무 적게 넣어서인 듯하다.


맛없는 걸 억지로 먹는 것보다는, 그래도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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