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비뚤어진 집
B주류 경제학 - 경제학이 아니고 트렌드
용의자 X의 헌신 - 다시 읽어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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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확장된 표현형>을 "공부"하는 중이라서 얼마 못 읽었다.
이번 주 최고는 말할 것도 없이 <용의자 X의 헌신>이지만,
다시 읽는 책은 주간 추천이나 연말결산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므로,
이번 주 추천은 없다.
난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영화판을 매우 좋아하는데,
주연 배우 둘 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설에 묘사된 이시가미의 외모는
중년 훈남 쯔즈미 신이치와는 백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지 않나.
뭐, 소설에 나온 외모를 가진 사람을 캐스팅하면 영화 관객이 확 줄긴 하겠지만.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 새로 생긴 물건 - 없다.
이번 주에 떠나보낸 물건 - 셔츠, 속옷 등 옷가지 약간.
3. 키토 또띠야
키토 또띠야를 만들어 보았는데, 대성공이다!
글루텐이 없으니 쫄깃한 맛은 없지만, 이 정도라면
밀가루가 안 들어있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
차전자피 가루가 핵심이다.
차전자피 가루는 몇 년 전에 섬유질 섭취하겠다고 억지로 먹은 기억이 있다.
한 숫가락 먹는 게 참 고역이었는데,
그걸 이렇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었다니.
사람은 역시 배워야 한다.
이젠 햄버거 당길 때마다
키토 랩 하나(둘?) 뚝딱 만들어 먹으면 만족할 것 같다.
4. 하얼빈
대사와 연기 빼고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영화다.
대사와 연기가 아쉬운데 어떻게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 영화를 보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자넨 말야, 다 좋은데 음정과 박자가 안 맞아.")
요 몇 년 간 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 단연 최고였다.
한마디로 눈 호강하는 영화다.
아무 장면이나 멈추고 캡처하면 화보가 되는, 그런 영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별도의 글로 정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