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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dong Dec 20. 2020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는 말

인도는 '로맨스'의 나라야.


내 첫 배낭여행은 인도였다.

당시에 군대를 전역하고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것은 배낭여행.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인도. 당시에 좋아하던 선배가 인도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글을 보았었는데, 너무 좋아 보였고 가보지 않은 나라였지만 뭔가 인도는 대학생들이 갈만한 낭만이라는 걸 가득 담고 있는 나라라고나 해야 할까, 당시의 나는 배낭여행하면 '인도'가 가장 먼저 떠올랐었고 당시에는 지금처럼 여행채널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에, 여행에 관련된 모든 것은 오로지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의 글들로만 정보를 찾아야 했던 시절이었다. 한참의 정보와 준비 끝에 한 손에 인도 여행 가이드북을 품은 채, 그렇게 나는 혼자서 몸뚱이 만한 큰 배낭을 멘 채로 배낭여행으로 인도를 40일 동안 여행했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상당히 많다. 델리에서 빠하르간지로 처음 이동했을 때의 정신없는 툭툭이들의 경적소리와 무자비할 정도로 질서 체계라고는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들의 운전. 그리고 길거리 어딜 가나 보이는 수많은 소들. 나처럼 겨울에 북인도 쪽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매일마다 꼭 마셔줘야 하는 바라나시의 라씨, 별이 보이는 자이살메르의 사막에서의 하룻밤, 아침마다 먹으러 가는 조드푸르의 론리플래닛 아저씨표 오믈렛, 누구든 한 번씩 겪는 물갈이와 실로 엄청난 현지 음식들의 위생까지.


그런데,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면 인도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꼭 나누는 이야깃거리 주제가 있다. 바로 인도에서 있었던 '로맨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다른 여행지에서도 로맨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겠지만, 유난히 인도에서는 다른 나라들보다 많은 로맨스가 생기고 관련된 에피소드를 어느 도시를 가나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다들 공유나 임수정을 찾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이야기 중 가장 많았던 것은 단연 로맨스였다. 과연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에 로맨스를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니.


그래서 인도 여행의 처음 글은

디우에서부터 시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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