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나에게 주어진 선물로 생각해 보았다.
오늘은 2023년 12월 25일.
성탄절 오후. 스타벅스에서 한해를 돌아본다.
감정의 관점으로 나의 2023년을 돌아보니
참 많이 힘들기도 했고
그만큼 기쁜 순간도 있었다.
한동안은 잠이 오지 않아 괴롭기도 했고,
한동안은 새벽 3시 언저리에 늘 잠이 깨서 힘들기도 했다.
다행히 요즘은 푹 잔다.
10여년 전에 '네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고 난 이후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감정 상태를 많이 경험하였다.
배신감으로부터 오는 분노,
불확실성 속의 불안들,
긴장, 마음 조여옴,
실망으로부터 오는 박탈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
아쉬움, 허무함, 초라함 등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한 2023년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한 해를 우주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해보았다.
이렇게 생각하니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돌아보니 할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이런 감정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보면
재미없고 평범한 한해 였겠다 생각도 든다.
부정적인 감정의 반대편엔 그만큼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들도 분명 나를 찾아주었다.
이제 곧 2024년이라는 한 해를 선물 받게 된다.
지구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주어지는 시간이라는 선물.
그 시간을 인지하는 인간으로 태어난 나.
줄넘기를 자주 해볼수록 익숙해지듯
감정도 그렇게 익숙해질까.
많은 감정을 경험한 만큼 2024년은 좀더 잘할 수 있겠지.
2024년의 시간 보따리에는 어떤 감정경험들이 들어있을까.
감사하다.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 불만사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