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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펄 Nov 01. 2019

울고 싶지만 오늘도 억지로 웃고 있는 당신에게

한바탕 울음 터뜨리고 감정 느끼기

글쓰기 수업 시간에 한 수강생이 이런 말을 했다.       

     


요즘 감정이 자꾸 올라와서
울컥하고 눈물이 나와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어떤 감정을 느꼈으니 올라왔을 거고 울컥했으면 눈물이 나오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인데. 너무나 심각하게 

이러면 안 될 것처럼 말했다. 사실 감정일기 수업을 하고 문의를 받으면서 느끼는 건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다는 사람보다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화가 나지도, 우울하지도 않아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건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약한 속 사정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슬픔이나 우울의 감정을 가두면 행복한 다른 감정도 갇혀 버릴 수 있다. 약한 모습을 감추려는 사람들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눈물은 슬플 때만 나오는 게 아니라 기쁠 때, 억울할 때, 벅차오를 때, 뿌듯할 때, 감동받았을 때도 나온다. 웃음만큼이나 감정을 표출하는데 건강하고 중요한 수단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배울 수 있다. 마음을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글로 먼저 표현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도 알아보고, 마음을 드러내는 게 불편하다면 그 이면에 어떤 감정 때문에 그런지 감정일기를 써보며 스스로 찾을 수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과 친해져야 감정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고,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슬프거나 화가 날 때 그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묻는 일이다. 왜 화가 났는지, 무엇 때문에 슬픈지, 타인의 잘못으로 억울하다면 사과를 요구할 수 있는지.

감정은 내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묻고 조절하며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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