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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Nov 16. 2023

인왕산 1  
풍수와 지명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인왕산 1

풍수와 지명




인 골짜기를 가진 왕산


고대 풍수 상으로

서울 주변의 중심산은 도봉산이다.

북한산이 크기는 더 커도

수락산과 양쪽에서 도봉을 향하고 있다.

도봉을 중심에 놓고 보면

좌청룡은 수락산이요,

우백호는 북한산이다.

풍수 형태도 그러하지만

바위 형상도 그러하게 조성되어 있다.



북한산의 북쪽 중심이 백운대인데

백운대는 인수봉과 만경대를 거느리고

뾰족하게 서 있어서 세 개의 뿔 같다 하여

세뿔> (세) 삼, (뿔) 각> 삼각산이 되었다.

그러니 삼각산은 백운대 일대를,

북한산은 전체를 일컫는 것이다.


북한산 이전 본래 한글 이름은 화산이었다.

화산이란 지명은 한문을 차용해서 썼지만

왕산과 더불어 한글이다.

왕산이 아버지 산이면 화산은 할아버지 산쯤 된다.




산의 크기만큼 기운이 서리는데

산 기운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데로 흐르듯

큰 쪽에서 작은 쪽으로 흐르는 속성이 있다.


삼각산에서 북한산을 따라 기운은 흘러

산 기운의 주맥은

북악산(백악)을 거쳐 인왕산에 이르고

인왕산에서 안산(무악산)을 거쳐

와우산에 이른다.


다른 것은 생략하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인왕산에 대한 얘기를 풀어 보기로 한다.




전국 지명 답사를 다녀 보면

왕산이 곳곳에 있다.

조사 결과 왕산은 한문을 차용해서

여러 왕자를 썼지만 한글이었다.

왕이란 한글 어원은

사방에 네 개의 산을 거느린 산을 말한다.


왕산은 왕산인데

'이'라는 골짜기를 가지고 있는 왕산이라 

이라는 왕산,

줄여서 이인 왕산 > 인왕산이 되었다.


여기서 골짜기 이름이 '이'인 이유는

골짜기가 산의 급경사로 일자 형태를

한 골짜기라서 그렇다고 본다.


인 골짜기는 물이 옥빛으로 맑게 흐른다 해서

옥인천이 되었고

지금은 옥인동으로 지명이 남아 있다.




도봉산의 우백호 삼각산(화산)을 따라 내려온 맥이

인왕산에서

좌 남산(목면산), 우 백련산, 남 무악(안산),

북 북악산(백악) 사방으로 퍼진다.

과연 서울의 중심에 또아리를 튼

갖출 것을 갖춘 중심산인 것이다.





<도성삼군문 분계지도> (1752)의 삼각산 모습과 ‘북한’이라는 지명 표기. 고려대 박물관 소장본










도봉산





삼각산





북한산과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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