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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가든 Jun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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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토요일)


일어나려던 시간보다 두 시간 일찍 깨버렸어.

심지어 어제 늦게 잤는데 말이지.

그래서인지 혓바늘이 나있어.

어제 잠이 안 와서 늦게 잠들었거든.


사실 어제저녁에 커피를 마셨는데,

그래, 의심의 여지없이 내가 잠이 안 오는 건 카페인 때문이라는 걸

어제 침대에 누워 뒤척이며 생각했어.

일찍 온 듯한 밤의 더위도,

언제나 머릿속에 안개처럼 떠다니는 (지금은 다행히) 자잘한 걱정들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카페인 때문이라는 걸 말이야.


그래도 지금 피곤하진 않아.

혓바늘은 그냥 제멋대로 나있는 오늘의 동행자 같은 거지.

하지만 아마 저녁에 피곤해질 것 같아.

영화를 세 개 연달아 볼 계획인데,

졸지 않고 싶어.

보고 싶던 영화들이거든.


아,

마지막 영화는 내가 저번에 말했던,

두 명의 친구가 나오는 그 영화야.

드디어 보네.

보고 나서 어땠는지 말해줄게.


이제 곧 돌아가니까, 그때!



(어쩌지,

이 글을 다 쓰자마자

조금 졸음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같아.)



Ravel: Ma mère l’oye, M.60 - For Piano Duet, M.60 - 2. Petit Poucet (Martha Arge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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