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새가슴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
화면을 백지로 놓은 채로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는 것은
슬픔이 스며들 빈 틈이 없기 때문이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쓰던 글들이
이제는 비어있지 않으면 쓸 수 없게 되었다.
말라버린 만년필을 세척하며
검게 씻겨 내려가던 잉크들은
버틸 수 없이 길던 밤들이
마른 장작처럼 타버리고 난 재일까
인생의 볕 들 날이란
이렇게나 시시하고
눈물겹게 아름다운 것일까
꿈도 사랑도 역마살이 껴버린 티담의 산만하고 시끄러운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