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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미 Nov 20. 2024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사뿐히 지르밟고

오늘은 몇 번이나 샤우팅을 했지?

오늘은 몇 번이나 눈을 부라렸지?


가만히 앉아서 하루를 돌려본다.

세상을 향한 모험을 강렬하게 갈구하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허용해주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믿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좀 과한가?


절체절명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

안된다고 외치는 엄마의 호령은

언제나 사뿐히 지르밟고

가던 길을 내달린다.

가슴 떨리는 엄마 맘은 알지도 못하고

아슬아슬한 곳에서

아슬아슬한 자세를 잡고

배시시 웃는다.

이것저것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소리 지른다고

눈을 무섭게 뜬다고

더 말을 잘 듣는 건 아니지만

한껏 말을 안 듣는 요즘은

정말 자주, 많이

화가 난다.


좀 헷갈릴 때도 있다.

이 분노가

진정 아이의 안전을 위함인지,

아니면

나의 성공적인 엄마 역할 수행을 위함인지.


하아…….

자야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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