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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Mar 11. 2024

내가 차린 한 끼 5

- 가볍게 가볍게

저녁 시간이지만 배도 고프지 않고 식욕도 없다.  그러나 건너뛰면 잠자기 힘들게 될 것이 뻔하므로 뭐라도 조금 먹어야 한다.  가볍게 먹을 것을 궁리한다.  그래 오트밀과 양배추지 어쩌겠어.  제일 만만한 식재료다.  팬케익 같은 것을 생각하는데 되려나...


- 오트밀을 30분 정도 미리 불린

    (물, 우유 오트밀 음료)

- 양배추를 곱게 채 썬다

- 느타리버섯도 곱게 찢는다

- 계란 두 알도 같이 넣어 섞는다

- 소금도 넣는다

- 이쁘게 치장할 것으로 브로콜리를 선택했다


브로콜리를 팬에 먼저 깔고 그 위에 약간 촉촉하게 된 내용물을 올려서 굽는다.  밥대신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전이다.  기름도 가능하면 최소의 양을 사용한다.  된장국과 백김치를 곁들이니 밥처럼 한 끼가 되었다.  

오트밀양배추 전은?  엄지 척이다.


지난 금요일 건강검진 할 때 의사 선생님이 식생활을 들여다보시면서 칼슘섭취에 대한 주의를 주셨다.  채식위주에 식생활에 계란과 우유를 먹는다면 유제품으로 칼슘을 채우라고 하셨다.  저녁을 먹으며 칼슘 생각이 나서 이렇게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상 종류별 비타민과 건강보조 식품을 매일 챙겨 먹는 것은 불가능해서 포기했다.  가끔 그 포기의 적절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적절하든 아니든 나는 결국 따박따박 챙겨 먹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라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즐거운 마음이 더 우선이라 생각하기에 오늘 저 한 끼도 편안한 마음 그리고 맛나게 먹은 것으로 부족한 영양분이 다 해결되었리라 생각해 버릴란다.   내맘잉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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