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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브 Apr 30. 2019

연애만 하면 자주 다투는 당신에게

연인 사이에 다투고 싸우고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연애는 서로 원하는 것, 잘못된 것을 이해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연애를 하면서 연인과 자주 다투는 사람도 있고 전혀 싸우지 않고 지내는 커플들도 있다. 자주 다투는 커플의 당사자들은 대부분 이런 말들을 한다.


"둘 다 너무 쎄."

"너무 안 맞아, 나한테 하나도 안 맞춰줘."

"도대체 왜 그러지? 내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

"내가 덜 사랑하나 봐, 못 맞춰주겠어."


그리고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다.


"나랑 딱 맞는 사람은 대체 언제 나타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다.

나와 함께할 그, 그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랑의 목표는 흔히 '소울메이트'라고 불리는 특정인을 찾는 게임이 아니다.


덜 싸우거나 올바르게 싸우는 커플들은 상대방과 그 관계에 대해 이런 말들을 한다.


"둘 다 너무 쎄. 근데 오빠랑 있으면 내가 계속 웃고 있어. 우리 오빠가 세상에서 젤 웃긴 거 같아."

"너무 안 맞아. 지현이는 정리를 안 해. 근데 내가 깔끔한 거 좋아하잖아. 저번에 집에 갔더니 청소 싹 해놨더라구, 다음에는 내가 해줘야지."

"아 수정이 남자 동기들이랑 또 술 먹는대. 좋지는 않은데 친구들도 만나야지. 다음에는 같이 보자고 해봐야지."

"내가 너무 사랑하나 봐, 그냥 좋아."


그리고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다.


"아 오빠 보고 싶다."


잦은 다툼을 달고 사는 커플은 서로 부족한 면만

바라본다. 그리고 그 부족한 면을 본인이 채워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또 다른 부정적인 면을 찾아낸다. 최대한 상대방의 단점을 수집한 후 더 이상은 맞춰줄 수 없겠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그 혹은 그녀를 덜 사랑한다고 결론 내린다.


반면 거의 싸우지 않는 커플은 서로가 가진 좋은 점을 극대화하여 바라본다. 그리고 혹시 부족한 면이 보이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을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아 너는 도대체 왜 그래?'가 아닌 '아 너는 이렇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때?'정도의 느낌으로.


사랑은 자신만의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상대방을 사랑할 '마음의 준비'와 '성숙함'을 갖춘다면 우리는 언제 그리고 누구와도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단 한 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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