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발아래에 뱀이 나타났다.
뱀,
뱀,
뱀이다..
내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징그러워하고 싫어하는 뱀..
그것도 독사 일지도 모른다..
아, 아니..
철썩같이 그게 뱀이라고 믿고 있는데..
문득 내 안에 더 깊은 내가
두려워하는 내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가.
리사야.
그거 뱀 아니야,
잘 보렴..
그거 그냥 나뭇가지이야..
네가 두려워하는 그것의 실체를 실체를 보렴.
....
다시 속았다..
내 생각에..
왠지 모를 익숙한 두려움..
막막함..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헛헛함..
아무것도 못될까 봐 무서움..
그 익숙하지만 불청객 같은 마음이 피어올라
나뭇가지가 징그럽고 무서운 뱀이 돼 버린 아침.
알아차림으로
나를 진정시킨다.
..
그래, 리사..
모든 것은 네 마음이란다.
오늘도
온통 너로,
세상 가장 빛나고 눈부신 너로
밝고 맑게 살아가길 바라..
더 애쓸 건 없어..
그저 존재하면 되니까..
사랑해
오늘도 눈을 떠줘서
이렇게 우주를 탄생시켜 줘서 고마워..
너는 우주의 시작이자 끝이고 중심이란 걸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