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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y Go Round Jun 24. 2020

미디어 관계 구축

기자와 홍보 담당자

보도자료 배포  미디어 리스트에 대한 언급을 했으니 미디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야 겠다.  언론사 웹사이트나 네이버 뉴스에서 담당 기자를 찾아보고 이메일 주소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품을 들이면 가능한 일이다. 헌데, ‘내가 자료를 보내는 담당 기자가 하루에  회사의 보도자료를 받을까?’ 생각해보면 일면식도 없는  보도자료가 게재될 확률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오전 시간 평균  몇백개의 보도자료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200 정도 되는  같은데, 기자의 업무가 보도자료  읽는 것이 아닌데  자료가 읽혀진다고 생각하면 순진하다. 메일 제목만 보고 키보드 Delete 버튼을 계속 누른단다. ( ,  때문에 제목을 섹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던 홍보인들도 있었더랬지)


기본적으로 기자들과 관계를 구축해 놓으면 보도자료가 휴지통으로 바로 들어가지는 않고 ‘읽혀질확률이 올라간다. 기자들 역시 사람이다 - 라는 말을 많이도 봤다. 아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번이라도 보게 되는 심리라고 하자. (기타 광고가 엮인 관계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하니 ‘관계 마치 남녀 또는 친구 사이처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친분을 쌓은 사이 처럼 보이는데 (사실이 그럴지라도),   만은 아니다. 기자에게 홍보담당자란 기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정보원으로서 우리 브랜드가 가진 요소와 기사 소재로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정보를 제공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우리 브랜드가 소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언론에서 선호하는 이야기를 맞추어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일간지 기자들은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쏟아 내야 하는 중압감이 있고, 홍보 담당자는  이야기 속에 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법이니 알고 지낸지 오래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친구와 ‘같은사이가 되기도 한다. 서로의 환경을  알고 있다보니 차마 회사 내에서는 말하지 못했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고충을 이야기 하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호텔을 담당하는 여행기자들의 경우 부서 이동이 잦은 편은 아니라 오래 알고 지내는 기자들이 생겼고 간혹 저녁에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업계 동지로, 사회생활 선배로서  위안을 받으며 어설픈 사내 동료보다 나은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점심, 저녁 식사 시간에 식사를 함께 하며 관계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들은 점심 시간은 대부분 취재처와 함께 하고 홍보 담당자 역시  점심 시간 기자들과 함께하며 업계 동향을 나누고 스토리 앵글도 발전 시켜보고, 관계도 쌓는다. 홍보 담당자 역시 많을 때는 일주일에 4-5번씩 점심 저녁 미팅을 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사람과 좋을 수는 없는 . 전생의 악연처럼 이어지는 기자관계도 있지만 굳이 이야기 풀지는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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