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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Feb 24. 2022

참한 편집자가 기다리고 있어요.


인맥 학연 지연이 활용되는 시대다.

평소에 인맥 활용을 잘 안 하는 처지다 보니 _사실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마땅한 인맥도 없으려니와 나를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인도 없을 테니...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모두가 지인이 되는 세상에.

하지만 요즘은 없는 인맥을 어거지로라도 만들어 붙여 보고 싶은 심정이다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기로 한다



오래된 편집자


혹시라도 브런치를 뒤적뒤적했다면 스스로를 오래된 편집자로 지칭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을 스스로 깨우치고 길거리 간판을 읽기 시작하던 때부터

독서 이력이 시작되어 일생 대부분을 책을 끼고 살다시피 하긴 했는데...

 

<다시 북에디터로 살기로 했다>

https://brunch.co.kr/@cadenzadodo/60


 출판사 편집자로 첫 직장을 시작한 이래 잠시(?)-왕성하게 일할 시기에 출판 분야의-경단기를 거쳐 다시 늦깎이로 복귀하고 보니 여러가지로 아쉬운 거 투성이다.


첫째는 아직도 여전히 독자로서의 시각이 앞선다. 유능한 편집 기획자라면 "아, 이거 좋다. 책으로 내도 좋겠어." 하고 바로 출판 섭외가 나가야 하는데, 좋다고 생각하면 독자의 입장으로만 여기저기 권유하고 다닌다. 대부분 좋다고  건 바로  출판되었고 반응도 좋았다.  빠른 편집자로서의 자세 전환이 요구된다.


둘째는 독서 취향처럼 출판 취향도 부분 고정되어 있다. 좀더 유연하게 분야를 넘나들어야 하는데 사고가 경직되어 있지 않나 싶어 노력중이다. 사실 사고의 경직이라기보다는 아는 분야와 모르는 분야 사이의 일일 수도 있다.


셋째는 주변머리가 없다. 학창시절을 같이 지낸 지인중에는 이미 작가로 대성한 이들이 좀 있지만 어찌저찌 비벼볼 염이 안 선다.




공개구애


그리하여 이렇게 공개 구애(?)하는 것은, 내 식견도 좁거니와 출간 창구를 찾으려는 작가와 좀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기 위해서다.

아직 일천한 출판사라 출간 종수는 적지만 매 책마다 최선을 다했다. 요즘 말로 영혼을 갈아넣었다고나 할까. (사실 매책마다 갈아넣었지만 일부 미흡한 것은 전적으로 나의 능력 부족이다)


편집자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창이다. 작가의 견해를 독자에게 좀더 편하고 정확라게 전달하도록 돕는 조력자다. 이 역할은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제 적극적으로작가님들께 구애를 하려 나섰으니 내가 갖춘 편집자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어필 해야 하겠다.

 또한 그간의 출간 작품으로 인해 받은 작은 칭찬과 훈장을 내세우려 한다. 부디 어여삐 봐주시길. .



일단 정통 국어국문학과 출신 편집자다. 국문학 전공이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우리말을 읽고 쓰고 구사하는 데는 어느 정도 능통하다는 얘기다. 편집일을 잠시 멈췄을 때는 논술 지도를 호구지책으로 삼았다. 글을 업으로 삼아 평생을 지낸 셈이다. 그런 세월 만큼 책을 편하게 의미를 살리는데 친절하고 세세하다.




지금까지 출간 종수는 적지만 주옥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사실 작가님의 역량이 대부분이고 저는 살짝 거들기만 한 것뿐이지만 그로 인해 원고가 더 빛이 났다고 칭찬받았다)


1. 원데이 원힐링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8809593430070&orderClick=LAG&Kc=ㅡ위시라이프 출판사의 첫태동이자 존재의 이유다. 3가지 버전으로 나와 현재 약간의 숨고르기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준비중이다


2. 그밥은 어디서 왔을까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393106&orderClick=LEa&Kc=ㅡ소설가 공선옥 님의  음식 에세이ㅡ자식들의 끼니를 위해 온생애 온날을 보낸 엄마의 일상이 사계절로 나타난다. 단순한 먹거리 이야기로 출간된 것을 새로이 출간 허가를 받고 재편집하니 글이 달라졌다. 더불어 따님이 그린 삽화까지 넣으니 금상첨화다. 편집의 힘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3.신화의 쓸모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393151&orderClick=LEa&Kc=ㅡ기존에 이미 많은 그리스 신화책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단순한 신화 풀이가 아닌 치유의 도구로 신화를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저자 오진아 간호학과 교수의 역량으로, 귀한 원고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신화와 명화, 영화를 아우르는 돌봄과 힐링의 메시지는 탁월하다.


4. 훈련병에게 쓰는 편지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393182&orderClick=LEa&Kc=


이외에도 출간한 종이책이 우수 도서로 인정 받아 출판 문화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오디오북과 텍스트형 e북으로 출간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런 자랑이 가능한 것은 전적으로 믿고 원고를 맡겨준 작가님들의 덕이다. 이 자리를 빌어 작업하는 동안 행복했고 작업 후 지금까지 보람을 느껴서 내내 행복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 행복감을 계속 누리기 위해 여러 작가님께 조심스레 말씀 드립니다

귀한 원고를 함께 작업하고 싶습니다. 손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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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I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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