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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May 17. 2022

10년을 고민해봐도

1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고민해봐도

회사에서의 나는 불행하다.

매일 퇴사하고 싶고 매일 죽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그 해야만 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 위계질서가, 해야할 일의 어려움이, 영어가, 미뤄놓은 공부와 업무에 짓눌려 고개를 들고 편안하게 숨을 쉬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다음 10년은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익숙해지려고 발버둥쳤지만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만두질 못한다.

이 악순환을 그만두질 못하고

또다시 주어지는 내일을 겨우 버티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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