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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딩동뎅덩 Oct 27. 2024

달리는 기차 위에 집을 짓는다면

선택을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달리는 기차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나는,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집 안을 채운 가구들보다 더 내 집같이 느껴진다.

흘려보내는 것이 더 익숙한 나는, 오고 가는 감정도 그때뿐이니 굳이 손에 쥐려고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해왔다.

마침내 서른을 목전에 둔 나는, '흘려보내왔던 것들 중에서 놓친 것이 있지 않았을까?, 다시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양극단에 존재하는 동시에 모두 정답일 수는 있는 대답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광활한 초원 위를 달리면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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