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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May 12. 2020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39화

39화. 이번에는 레드오션으로.     



 한 달 전쯤 상품을 소싱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현재 내 쇼핑몰의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무선 이어폰 케이스’가 문제를 겪고 있는 탓이다. 예를 들어, ‘A1’이라는 무선 이어폰이 있다고 치자. A1이라는 무선 이어폰은 보통 1년이 지나면 ‘A2(후속작)’가 나온다. 따라서 그동안 공을 들여 A1에 맞는 케이스를 잘 팔고 있더라도, A2가 나오는 순간 A1 케이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나 무선 이어폰은 이 상품의 생명 주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      


 현재 내 상황이 이와 같다. 후속 제품이 나오면서 기존의 잘 팔고 있던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후속 제품과 관련된 케이스가 판매 랭킹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보니, 이래저래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스테디셀러’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수년이 지나도, 계절이 바뀌어도 판매량의 변화가 크게 없을 상품을 소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스테디셀러는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 많은 업체에서 다루는 상품이기에, 결국에는 광고 경쟁으로 승부가 난다. 타 업체보다 많은 광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쉽게 말해, 상품의 품질만 보장되어 있다면, 광고를 많이 돌리면 돌릴수록 잘 팔린다. 큰 업체가 엄청나게 비싼 돈을 주고 TV광고를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이번에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면서, 미리 광고비를 많이 확보해뒀다. 레드오션에 나가 광고로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생각이다. 새롭게 준비한 상품의 카테고리는 ‘화분’과 ‘필통’이다. ‘화분’을 선택한 이유에는 ‘플랜테리어’라는 새로운 단어의 등장이 컸다. 미세먼지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집안 인테리어에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따라서 테스트 삼아 화분을 몇 가지 팔아보고, 반응이 좋으면 본격적으로 ‘플랜테리어’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다. ‘필통’은 학용품 전체로 판매 카테고리를 넓힐 기회가 클 듯싶어서 선택했다. 게다가 학용품 카테고리는 고객이 들어와서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할 확률이 높아 매출 증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새롭게 판매중인 화분의 일부




새롭게 판매중인 필통의 일부

 



 이 두 가지 상품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최근이다. 광고도 빵빵하게 넣어서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부디, 자리를 잡아서 꾸준히 판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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