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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Jul 06. 2020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1화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1화     


41화. 상품 기획.. 해낼 수 있을까?     



 최근 내 주력 상품과 똑같은 상품을 파는 경쟁자들이 많이 늘었다. 경쟁이 심해지니 자연스럽게 상품 가격을 계속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상품 사진이나 배송 서비스 등에서 차별점을 둘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한 개를 팔아서 남는 순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쯤 되니 짜증도 난다. 몇 달간 열심히 잘 키워온 상품임에도 ‘반값’에 판매하는 다른 판매자가 등장하면, 많은 고객을 뺏기니 말이다. 그렇다고 배짱으로 가격을 유지하기에는 내세울 만한 나만의 ‘브랜드’도 없다. 물론, 수입해서 판매하는 상품이 결코 나만 파는 상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오히려 누군가 잘 팔고 있는 상품이라면 나도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요즘 직접 상품을 기획해서 제작해보면 어떨까 깊이 고민하고 있다. 가격도, 품질도 내가 정할 수 있는 나만의 상품을 만들어내야 이런 가격 경쟁의 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싶다.     



 사실, 2 ~ 3달 전에 이미 한번 상품을 제작해보려고 했던 적이 있다. 크몽에서 외주로 캐릭터 디자인을 의뢰하고, 제작 공장 몇 곳에 직접 메일을 보내서 견적까지 받았었다. 다만, 결국 제작을 할 수는 없었다. 공장이 원하는 제작 단가가 생각보다 너무 비싼 탓이었다. 

(이미 판매가 되고 있는 경쟁 상품의 평균 가격이 10,000원 ~ 15,000원이었는데, 견적을 의뢰한 모든 업체에서 20,000원 이상의 단가를 원했다.)      


 게다가 공장이 제시한 최소 수량을 맞추려면, 최소 200만 원 이상의 제작 비용이 드니 이것도 부담이었다. 상품이 잘 팔릴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부담할 수 있는 용기가 안 났다. 결국, 첫 번째 시도는 캐릭터 디자인만 남긴 채 중단됐다. 

(이때 제작한 캐릭터는 향후에 다른 상품을 제작할 때 사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끝까지 진행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쌓는다는 느낌이다. 또, 저번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클라우드 펀딩을 이용해볼 생각이다. 구체적인 상품 내용을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상품에 의미를 담아서 그 의미를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도록 기획을 해볼 생각이다. 만약, 클라우드 펀딩이 성공한다면 제작에 필요한 초기 경비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스케치 수준의 단계에 있는 계획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에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함이다. 

개인적으로 여름이 되니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 아닌 약속을 해두면, 스스로 민망해서라도 무언가 할 것이라고 믿는다.     




정신 차리고 잘해보자.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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