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때

발 밑이 보이지 않는

by 나날

가진 것 없어도

갈 곳이 없어도

걷기만 해도 좋았던 그때.


함께 걷고 있어도

실은 너를 본 것이 아니라

나를 보고 있던 게 아닐까.


남산 성벽에 앉아

발 밑에 깔린 어둠을 보며

용기 내 고개 들어

점점이 빛나는 빛들을 보며

서울 어딘가 나의 자리가 있을지

실은 허공에 떠있는 내 발 같이

계속 흔들리지 않으면

존재를 말할 수 없듯이


어떤 것도 미리 알 수 없었다.


그때 불러준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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