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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미 Apr 17. 2022

직장 상사로부터 안녕하신가요

나는 나를 지켜야지

입사 6개월째. 제대로 미친년의 쓴맛을 보고 있다.

요가 수련을 하며 타인의 부정적 태도, 말투, 시선에 무감각해졌다. 우파니샤드에서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다. 진정한 전사가 되는 법이다.​


누가 날 미워하든, 마음의 뿌리는 그쪽이기에. 그 미움은 내 쪽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었다.

일을 하며 수많은 고객을 만나는데, 그들이 뱉어내는 감정적 단어는 걸러내고, 소리를 질러도 반응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내 마음이 참 단단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직장상사가 나를 존중하지 않고, 막말을 해대는 태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남의 실수를 꼬집는 걸 즐기는 최악의 상사를 만났다. 감히 나한테 그렇게 형편없이 대하는 사람을 주40시간이나 만나야 한다니.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해를 하려 하면 입 아프니 그건 접어두고, 부정적 단어로 가득 차고 있는 내 마음을 좀 살펴야겠다. 네가 아무리 나를 괴롭혀도 나는 나를 지켜야 한다.

당신과는 별개로 나라는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반대로 사랑받을 줄도 아는 사람이다.

서로에게 친절할 때.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을 때 기분이 좋다. 타인과 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게 나다운 방향이다.

내 마음의 뿌리는 타인에 대한 불편함,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고 행복이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누군가 나를 형편없이 군다고 해서 나까지 그를 형편없이 대하고 싶지가 않다.

나는 그렇게 쉽게 미움받는 사람이 아니다. 미움에 영향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노력하고, 노력한다.

그는 하나의 약한 존재일 뿐이다. 쉽게 화내고, 미워하고, 질책하며 그는 매일 패배하는 중이다. 내가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모든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운 나. 더욱 단단하고 강한 무사가 되어 나는 나를 지킬 거다.​

삶에 운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상황이 그래서 그런 거지. 그지 같은 상사를 만난 건 운이 나빴던 게 아니라,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이겨내야지. 행복해서 웃나요. 웃으니까 행복하지요. 하하하. 행복하다. 하하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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