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에서 뒤처진 메타, Scale AI에 거는 마지막 승부수
오픈AI, 구글, 그리고 최근엔 중국의 DeepSeek까지—AI 경쟁은 이제 기술을 넘어 ‘속도와 인재’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메타(Meta)는 점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가 꺼낸 마지막 승부수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AI 연구소도 아니고, 화려한 모델 개발사도 아닌 Scale AI라는 조력자 기업. 그리고 그 수장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이었습니다.
1. AI 모델 성능 저하
메타의 대형 언어모델(LLM) ‘Llama’는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의 GPT나 구글의 Gemini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추론 능력이나 복잡한 과제 해결에서 큰 약점을 보였죠.
2. 조직 내 혼란
내부에서는 피로 누적, 리더십 붕괴, 방향성 상실 등으로 생산성이 급감하고 있었습니다. 주요 인재들은 경쟁사로 이탈하거나 퇴사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3. 신뢰성 논란
Llama 4 모델의 벤치마크 성능을 과장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업계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Scale AI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 제작의 강자입니다.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답 데이터’를 만들고, 수천 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를 운영해왔죠.
Wang은 Scale AI를 "AI 산업의 반도체 공장(data foundry)"로 표현합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수개월간 구글, 오픈AI, 안트로픽 등의 최고 인재들을 스카우트하려 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꾸준히 조언을 구하던 알렉산더 왕에게 메타의 AI 미래를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커버그는 “Wang은 현재 AI 업계에서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진 전략가”라고 표현하며, Scale AI의 독립성과 실무형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메타 내부에서는 “Scale AI의 데이터 품질이 낮았다”거나 “예산 초과 이슈가 많았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결국 저커버그는 새 리더십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딜을 강행했습니다.
이번 딜은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닙니다. 메타는 Scale AI의 49%를 150억 달러(약 15조 원)에 인수하며, 알렉산더 왕을 메타의 ‘AI 슈퍼인텔리전스 유닛’의 책임자로 영입합니다. 이는 메타 역사상 WhatsApp 인수(22조 원) 다음으로 큰 투자입니다. 왕은 이제 단순히 데이터 정제 회사를 이끄는 인물이 아니라, AI 모델 설계와 전략을 직접 주도하는 자리에 오릅니다.
Llama 5, reasoning 모델 등의 차세대 AI 성능 개선
내부 조직 리빌딩 및 고급 인재 유치 능력
경쟁사(오픈AI, 구글 등)와의 기술 격차 극복 여부
왕은 이미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 오픈AI CEO 샘 알트먼, Stripe의 패트릭 콜리슨 등과도 깊은 인맥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이제 그는 AI 업계의 조력자에서, 진짜 판을 짜는 플레이어로 변신하게 됩니다.
AI는 결국 사람의 산업입니다. 그 어떤 알고리즘보다 중요한 건, 그 알고리즘을 믿고 설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메타는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심지어 예산도 가지고 있었지만— ‘방향성 있는 리더’가 없었습니다.
이제 그 공백을 메우는 이름이 알렉산더 왕입니다. 이 거대한 베팅이 메타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AI 산업을 주시하는 마케터와 기획자에게, 이번 딜은 단순한 M&A가 아닌 전략의 대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