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가고 싶었던 캘거리 타워. 드디어 다녀왔다. T 덕분에 공짜로 : )
설계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어서일까? 높은곳에서 한 눈에 캘거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내가 살던 한국과는 다르게 완벽한 계획도시. 길치인 사람도 사실 주소만 보면 찾기 쉽게 되어있다. 주소 역시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있다. 한국도 도로명주소(신주소)가 생기긴 했지만 캐나다의 주소처럼 쉽게 찾기는 사실 어려운 감이 있는 것 같다. 무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어찌나 빠른 속도던지. 한국의 남산타워를 설계한 분이 캘거리 타워를 설계했다니! 전망대는 150m정도의 높이에 위치해 있고, 안쪽에는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일직선으로 쭈욱 뻗어있는 도로. 단탄에 높이 솟아있는 큰 건물 때문에 뒷쪽 뷰는 보기 힘들지만, 쭈욱 뻗어있는 도로를 보니 '여기 끝은 과연 어딜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운 좋게도 캘거리 타워를 방문한 날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멀리있는 산맥도 엄청 잘 보였고, 하늘도 너무 이뻤다. 날 좋은날, 야경을 보러 와도 좋겠다 싶었다.
전망대 일부분에는 아래에 이렇게 유리로 되어있어 지상을 바라 볼 수 있었다. 신기하면서도 조금 어지러움도 있었던 것 같고 재밌었다. T는 무섭다며 옆 기둥을 잡고 구경중 :-)
캐나다 오래 살았던 T의 가이드를 받으며 캘거리 건물에 대한 역사를 들었다 :-)
그냥 나 혼자 보러 왔다면 절대 모를 캐나다 역사를 들으니 더욱 재밌었고, 영상을 보면서도 알버타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한국보다 작고, 시골스러운 풍경에 금방 지겨울 줄 알았던 나의 캐나다 생활이 오히려 자연과 함께 하고(호주만큼은 아니겠지만) 구경 갈 곳이 엄청 많았다. 앞으로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적어서 하나씩 가봐야지. 언제까지 캘거리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캘거리 구석구석 돌아보며 경험하고 좋은 추억을 쌓아야지 :)
실컷 구경하고 나서 나가는 출입구에 반갑게 적혀있는 한글 :-) 반가운 마음에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