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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Jun 09. 2023

시골 젤라또 매장이 명예 홍보대사 되는 방법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 #땡땡이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홍성에 놀러 오면 차곡차곡 모아 놓았던 '맛집 리스트'를 대방출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집과 공간 위주로 여행코스를 계획하기도 하죠.

저희도 이곳에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도시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매우 낯설고 새로운 곳이기에 보고 듣고 맛볼 공간이 많은데요. 제가 소개한 홍성의 매력을 맘껏 즐겨주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마음이 뿌듯하죠.


백월산 (김성무 사진작가)
구항 거북이마을(김성무 사진작가)


홍성 안에도 맛집과 매력적인 공간이 많은데, 주변 지역(보령, 태안, 예산 등)에 묻혀서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항상 아쉬움이 컸습니다. 젤라부를 운영하면서 늘 지역의 곳곳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죠.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이 있듯이 홍성 사람들도 지역에 안 가본 곳이 많고(서울 사람들이 서울을 잘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새로운 지역에 놀러 가면 맛집을 먼저 검색하게 되잖아요. 종종 광고성 정보에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부부가 직접 다녀온 곳을 소개하면 더 알차게 홍성을 소개할 수 있겠다 싶었죠.


이런 마음을 가지고 평소에 즐겨 듣는 '비밀보장 땡땡이 찬스'에 사연을 쓰게 됐습니다. (몇 번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냈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덜컥 전화통화까지 하게 된 거예요.



너무 긴장을 해서 며칠 밤을 설치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감사하게도 땡땡이분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팟캐스트를 듣고 홍성에 놀러 오신 들도 있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송은이 님이 유튜브 촬영을 위해 직접 홍성에 방문해 주셨어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었지만, 미디어의 영향력이 확실히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튜브 영상이 올라간 후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있었는데요. 연휴 내내 비가 오는 상황에도 많은 분들이 젤라부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유튜브 영상 잘 봤다며 인사해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소개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좋은 영향력이 되어 돌아온 사례였는데요. 한편으로는 마케팅에 대해 더 고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홍성이라는 지역도, 지역에서 운영하는 젤라부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죠.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면 평소 좋아하던 프로그램(라디오, 유튜브 등)에 사연을 보내는 것도 좋은 마케팅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매장에 대한 홍보가 주된 목적이 되기보다는, 해당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사연이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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