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일글쓰기 026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낯선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다. 극 중에 강인구라는 인물이 낯선 수리남에서 마약왕 전요환 목사 때문에 사업의 실패를 겪었는데 국정원의 제안으로 그를 잡기 위해 언더커버를 하는 줄거리다. 그리고 이 내용은 거의 실화에 가깝다.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진짜 주인공은 실존 인물 K라고 할 수 있다. K, 일명 강인구의 역할은 배우 하정우가 맡았고 이야기는 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드라마는 1968년 베트남 전쟁 당시에 강인구가 태어난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은 실제 인물인 K를 만나고 그의 인생을 알아야 이후의 이야기에 설득력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단다.
강인구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사명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일찍 부모님을 잃고 가장이 되어 두 동생을 위해 고생을 자처한다. 결혼을 통해 고생을 나누어 짊어질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그렇게 여유를 찾은 듯 보였지만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더 무거운 책임감에 짓눌리게 된다.